[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하리라]
(열왕기상 2:13~25)②
솔로몬이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새로운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왕이 된 솔로몬이 자신의 왕권확립을 위하여 다윗 사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왕국의 암적인 존재들을 차례로 숙정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아도니야를 제거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본문에는 아도니야가 밧세바에게 나타나 자신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수 있었는데도 솔로몬에게 왕위를 빼앗겼음을 탄식합니다. 그리고선 이제 그 대가로 아비삭을 아내로 삼으려 하니 솔로몬에게 대신 주청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물론 아도니야가 이처럼 아비삭을 요구한 것은 그녀의 미색에 반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왕의 첩을 아내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왕위를 널리 인정받던 고대 근동의 관습에 따라 이러한 아도니야의 요청에는 여전히 왕위에 대한 욕망과 음모가 숨겨져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요구를 쉽사리 수락한 것은 그 동기가 어디에 있든 대단히 사사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모친 밧세바에 대한 지극한 효성에도 그 부탁을 수락하는 데 따를 위험을 간파했기 때문에 이를 단호히 거절합니다. 그리고선 마치 여호수아가 요단을 건너자마자 만나야 했던 아간의 범죄를 제거한 후에라야 진군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처럼 솔로몬도 죄악의 싹을 시초에 제거하기 위하여 아도니야를 처단하고 맙니다.
♦이처럼 솔로몬이 모친의 부탁을 거절하고 형제를 죽인 것은 무자비하다고 비난할지 모르나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희생시켜야 할 경우가 때로는 있습니다. 솔로몬은 사사로운 혈연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중요한 원칙을 하나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일이든 하나님과 관련하여 우선순위를 철저히 지켜 생활하는 것입니다.
♥덜 중요한 것이 차츰 나의 시간과 정력을 먼저 지배할지 모릅니다. 나의 삶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이란 점을 명심하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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