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예레미야 17:1~18)②
1~11절, 죄가 철필로 마음에 새겨져 있고 단 뿔로 마음에 부어져 있었던 유다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유다 사회는 아이들까지도 아세라 목상과 산당에 절을 하는 데 참여할 정도로 우상숭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 때에 기드론 골짜기에서 태워버린 아세라 목상을 다시 성전에 두었고,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우상을 찾게 됩니다.
이러한 죄로 하나님은 적들로 예루살렘 성읍과 백성들의 재산을 약탈하게 하고 원수들의 노예가 되게 하며 알지도 못하는 땅에 포로로 끌러가게 함으로써 유업을 잃게 할 것입니다.
악의 길과 의의 길을 대조합니다. 악의 길이란 언약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거짓 신들과 이방 동맹국들에 의존하는 모습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저주로 귀결됩니다.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사람을 의지하는 자는 마치 사막의 관목처럼 시들게 되며 메마른 소금 땅처럼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반면에 의의 길이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의미하는데 하나님의 축복으로 귀결합니다. 마치 물 가까이에 심어진 나무처럼 어떤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과일을 맺고 번성하게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두 가지 길을 첨예하게 대조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고새는 알을 많이 낳아서 품는 습성이 있는데, 옛날엔 자고새가 남의 알까지 훔쳐 품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예레미야는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자들을 자고새에 비유하였다. 하지만 속설과는 달리 자고새는 그냥 한 배에 산란 수가 아주 많은 것뿐이다.(참고자료에서)
12, 13절, 선지자의 권위와 하나님 계시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는 백성들의 원망을 접한 예레미야의 처절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암담한 상황에서 구원해 주실 분은 오로지 한 분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탄식은 이전의 절망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주어지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14절에 등장하는 ‘고치다’와 ‘구원하다’는 평행적 내용으로서 단순히 질병으로부터의 고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저주의 상태로부터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15, 16절에서는 세 가지의 강조하는 표현이 서로 연결되어 그 의미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를 핍박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그들’과 선지자 자신을 가리키는 ‘나’ 그리고 하나님을 가리키는 ‘주’ 등입니다.
17절에서는 선지자의 개인적인 간구를 나타내는 ‘재앙의 날’이 핵심적인 표현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해 주시기를 간절히 고대하는 가운데 고백적인 탄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헌신을 핍박하려는 자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언약에 충실한 언약 백성의 자세가 얼마나 대적자들의 불신앙의 모습과 다른지를 대조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대적자들은 선지자의 예언을 비웃으면서 만일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금 성취돼야 할 것이 아니냐고 따집니다. 이런 조롱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하신 사역자로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메시지를 듣지 않고 계속하여 자기를 핍박하는 자들은 머지않아 도래할 재앙의 날에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삶의 현장 속에서 순간마다 의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택은 순간적입니다. 그 결과는 매우 엄청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고, 오직 진리를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영원한 보장이 되는 하나님 은혜의 보좌를 향하여 부르짖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는 모든 환난을 이기는 강력한 무기이며,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하는 능력의 원천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악의 길과 의의 길을 분별하여 언제나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의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만이 살아있는 생수의 근원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자기를 믿는 자의 속에서는 생수의 강이 흘러내릴 것을 약속했습니다. 유일한 소망은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고, 오직 주님만이 의뢰하며 찬양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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