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18:1~12)②[진흙이 토기장이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꽈벼기 2023. 8. 11. 09:51

[진흙이 토기장이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예레미야 18:1~12)

 

1~4, 매일 매일 일상사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는 것이 선지자 사역의 특징임을 보여 줍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전통의 맥락 속에서 살구나무 가지를 보거나 끊는 가마를 보거나 본 단락에서와 같이 토기장이의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특별히 여기서 언급한 토기장이는 녹로 (수직 굴대 위에 두 개의 돌로 된 바퀴)를 발로 밟아서 진흙을 빚고 있었습니다. 토기장이는 자신이 의도하는 그릇을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목적한 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토기의 재료인 진흙의 질이 매우 중요한 관심사가 됩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진흙의 상태는 토기장이의 목적을 성취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토기장이의 작업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빚어져야 하는 유다 백성의 영적 자질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5~11,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토기장이의 작업 현장이 상징하는 의미를 해석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와 진흙은 자신과 유다 백성들의 관계를 지칭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는 마치 하나님의 손에 들린 진흙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뜻대로 민족을 부슬 수도 있고 다시 세울 수도 있는 권한을 가지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들의 계속된 반역으로 작정했던 복을 보류하고 심판을 내리십니다. 지금이라도 현재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킨다면 임박한 재앙을 취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완악하게도 계속 부패한 마음의 계획을 따르면서 우상숭배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유다는 악을 행한 최종의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또 언약을 위반한 결과가 초래할 저주가 무엇인지 몸소 체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다시 말해 현시점에서 회개에 대한 모든 소망이 완전히 상실하고 심판은 불가피한 하나님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의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토기가 깨어지듯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언약 백성은 결단코 멸망하게 됨을 선포합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온전히 사로잡혀 있을 때 소망스러운 형태로 빚어질 수 있습니다. 성도 역시 하나님의 지혜와 의지에 온전히 복종할 때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나의 현 상항에 불평과 저주를 토하기보다는 자신을 쳐 복종시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공평과 사랑에 근거하여 만인에게 복을 주시고자 하는 것이 곧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께 내 모든 것을 드리길 원합니다. 나는 단지 나의 뜻이나 가족이 원하는 것만을 이루려 하는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베푸신 은혜가 한없이 크고 신실하심에도 나의 모든 것을 의탁하지 못하는 불신앙을 용서하시고 나의 계획과 의지를 주님 앞에 내려놓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