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민수기 6:1~31)②[나실인의 서원과 의무와 시체에 접촉한 나실인의 정결법]

꽈벼기 2023. 1. 10. 12:19

[나실인의 서원과 의무와 시체에 접촉한 나실인의 정결법]

(민수기 6:1~31)

 

1~8, 여기에는 철저한 헌신을 통하여 이스라엘에 경건한 분위기를 북돋우려는 나실인 제도가 언급됩니다. 나실인이란 성별과 관계없이 특정 기간이나 평생토록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맹세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 몸을 구별하게 하려고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소산을 먹지 말 것, 머리를 깎지 말 것, 시체를 멀리하여 몸을 정결하게 할 것 등과 같은 의무가 요구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무들은 그들이 세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하나님께 헌신했다는 사실의 공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세속적인 영향력에서 탈피하여 하나님을 자신의 유일한 기쁨이요 주권자로 고백하는 증표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호와께 자신을 구별하여 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며 경건과 절제에의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9~12, 나실인 서원과 그 서원한 자에게 요구되는 각종 금지 조항에 이어 본문에서는 서원한 자가 본의 아니게 시체를 가까이했을 때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체로 부정케 된 자의 정결 절차는 시체를 가까이 한 날부터 7일째 되는 날에 머리털을 밀어야 하며, 8일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제사장에게 주어 각각 속죄 제물과 번제물을 드리게 하고, 새로 서원하는 날에 1년 된 수양을 속건 제물로 그리고 그 날에 나실인 헌신 기간을 다시 정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이 하나님께서는 나실인이 고의로 범한 허물에 대해서는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않음으로 그 죄책을 철저히 물으셨으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저질러진 허물에 대해서는 상세한 해결 방법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성을 깊이 이해하셔서 그 허물 사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조처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는 이웃의 실수에 매몰스레 정죄하고 쉽게 비난해 버리는 비정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서원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결단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구분된 자로 살겠다는 나실인 서원은 더 순결한 서원이 됩니다. 성경은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고 말씀합니다. 신앙인도 경건, 절제 훈련을 해야 합니다. 몸을 구별하여 일정 기간 훈련하는 것도 신앙에 유익이 될 것입니다.

 

철저히 구별되는 법을 배우기를 하나님은 바라십니다. 90% 헌신 된 100명보다 100% 헌신 된 1명이 더 큰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는 것에 비해 몸으로 실천하는 훈령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엄격한 규정 속에 지내보는 것도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경건을 이루기 위해 죄가 되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데 방해하는 것은 물리쳐야 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과 순종할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지켜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