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전도서 4:1~6)②[학대 받는 자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꽈벼기 2022. 12. 4. 08:35

[학대 받는 자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전도서 4:1~6)

 

1~3, 사회 가운데서 일어나는 학대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인생의 허무함을 단적으로 표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주위와 열강들에 의해 침략과 압제를 당했고 약소국으로서의 설움을 절실하게 느껴왔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율법으로서 율법을 따라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압제 상황은 더욱 하나님의 조화로운 섭리를 부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둔 전도자는 보라 학대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라는 표현을 통해 학대받는 자의 처참함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보라라는 표현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삽입해 넣음으로써 학대받는 자의 쓰라린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학대를 금하는 것은 모든 인간은 본질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는 학대가 자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인간의 허무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2, 3절에서 솔로몬이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라고 한 것은 하나님을 배제한 지상 가치의 무용성을 언급합니다. 사실 솔로몬은 철저한 신본주의자로서 하나님 안에서 긍정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암시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의미는, 이 세상에서 학대를 받으나 위로할 자가 없는 사람들의 비참함을 통하여 하나님 없는 인생의 허무함을 강조해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6, 여기서는 다른 사람의 수고와 성공에 대해 시기하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수고가 이웃 사람들로부터 시기를 받음으로써 평온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측면에서 논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인간의 시기는 이기적인 관철에서 다른 사람의 성공을 미워하고 질시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여기서 제기되고 있는 시기도 인간적인 욕심에서 기인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본주의적 인생관을 가진 전도자는 이런 부조리한 인간 삶의 모순과 병폐를 보면서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허무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 6절은 4절의 시기를 받는 인간 수고의 허무한 삶과는 대조적인 내용으로서 평온한 삶이야말로 참다운 삶이라고 주장합니다.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서로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생활은, 비록 성공적인 결과가 보장된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치열한 경쟁의식 대신 자족하는 마음과 절제를 갖추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와 있거니와라는 성경 말씀이 뜻하듯이 인간사에서는 불평등과 부조리의 요소들이 항상 남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사회 정책과 대안을 내놓습니다. 혹자는 폭력과 투쟁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인생의 왜곡된 모순이 눈에 보이는 현장에 그 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 내면 자체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성령을 따라 말씀 안에서 안식을 누리길 원합니다. 두 손에 가득한 욕심보다는 한 손의 것도 감사하게 여기며, 세속적 인기와 명예를 추구하는 행위의 허구성을 배제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시기를 당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내게 있는 것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