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에베소서 2:11~22)②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 사역의 결과는 이중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와 ‘인간 상호 간의 소외’를 해소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인간 상호간의 소외’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이방인의 몸에는 유대인처럼 선민으로서의 상징이며 표식이었던 할례의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은 소위 ‘할례당‘이라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고 불리던 자들입니다. 이것은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방인은 약속의 언약들에서 제외된 자들이며 특히 메시아에 대한 희망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같이 할례를 자랑하는 유대인과 할례 없는 이방인은 서로 원수가 되어 높은 장벽을 쌓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장벽은 유대인의 성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성전의 울타리에는 이방인이 성전 안뜰로 넘어올 경우 사형에 처한다는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양자 간의 엄격한 구획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방인들은 선민의 축복으로부터 소외되어 아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소외된 인류의 초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바울은 인류의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을 통해 율법을 폐기하심으로써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장벽을 허무신 사실을 역설합니다. 그리스도의 중보적 사역은 누구든지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는 소망을 주었고, 결국은 서로 반목질시하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화평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이렇듯 그리스도께서는 역사적으로 인간과 인간, 민족과 민족, 계급과 계급 간의 장벽을 허시고 평화를 안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강림 이전의 이방인은 이스라엘 내에서 외인이요, 나그네와 같이 아무런 권리도 없는 존재여서 하나님 나라의 유업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화해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 영원하신 기업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권속에 대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또한 시민보다는 더 친밀한 단어인 ‘권속’이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를 묘사합니다. 이방인은 이제 아브라함의 육적 후손인 유대인과 동등한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한 형제자매요 한 가족이 된 성도들에게는 혈연, 신분, 환경의 차이가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기초요 모퉁이 돌이십니다. 새 언약의 모형이었던 옛 언약이 파기된 지금에 와서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지으신 새로운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이루신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에 기초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씀 안에서 공평의 원리에 기초하여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사도와 선지자들을 기초로 하여 성령 안에서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 연결하고 인간 상호 간의 화평을 도모하여 보편적인 교회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사명을 지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엄청난 영광을 소유한 신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분을 망각하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영광의 지극히 큼을 알지 못하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영광이 큰 것만큼 그 신분에 맞는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치욕도 따르게 됨을 명심합니다.
♥편견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편견이란 없어야 하는 줄 압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가 하나 되었음을 믿습니다. 서로를 돌아보며 사랑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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