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 제물을 받으시길 원하나이다]
(사무엘상 26:13~25)②
아브넬은 군대 장관으로서 사울의 경호를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입니다. 잠자던 자신의 왕에게 다윗 일행이 접근한 데 대해서, 그는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 사람들이 그처럼 접근했다면, 사울의 목숨은 그들의 것이 되고 맙니다. 이스라엘 전체는 블레셋 사람들의 수중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가 아닙니다. 아브넬에 대한 다윗의 책망은 매우 필요 적절합니다. 다윗은 아브넬을 책망함으로써 사울에 대한 자신이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암시하려고도 했습니다.
잠에서 깬 사울에 대해서 항변하는 다윗의 모습은 참으로 애처롭기조차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그의 진술은 사울에 의해서 쫓기기를 계속하는 그의 삶이 너무나도 비참하여 견디기조차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가 사울에 대해서 애달플 정도로 간절하게 자기 뜻을 토로한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튼, 간절한 호소와 함께 사울의 마음을 감동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사울에 대한 자신의 상대적 열등의식을 강조한 때문입니다. 그 같은 겸손한 태도는, 사울이 다윗에 대한 피해 의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시도가 있은 후 사울이 보인 반응은, 비록 바람직하기는 했지만, 그가 지극히 변덕스러운 성품의 소유자였음을 여실히 반영해 줍니다. 이성적인 판단에서라기보다는 감정적 차원에서 다윗의 말에 설득되었습니다. 매우 격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성품은 그에게는 장점이라기보다는 결정적 단점입니다.
다윗의 선행으로 사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만, 더욱 근본적인 것은 사울이 매우 균형 잡히지 못한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사울은 성경 역사에서 곧 퇴장이 임박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성경에 기록된 선진들의 실패와 승리가 재현되기도 하며, 또한 어제 실족한 사건이 오늘 또다시 어리석은 나에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가르침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깨달음으로 오늘의 삶을 승리로 이끌길 원합니다.
♥영적, 육적 어려움 가운데서도 더욱 강인하게 다윗의 믿음을 봅니다. 나는 딱한 중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이것을 신앙 성숙의 기회로 삼길 원합니다. 서두르며 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앞질러 가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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