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사무엘상 25:23~44)②
23~35절, 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이 갖추어야 할 이상적 성품의 소유자 아비가일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사용되기에 매우 적격이었습니다. 그녀가 다윗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윗을 만나게 되는 동기는 식량과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가운데 식량은 다윗이 분노하게 된 중요한 이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다윗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삼는 삶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사용한 이 두 가지는 다윗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여기서 발견되는 것은 하나님의 대리인자로서 아비가일이 절대 자기의 남편을 옹호하려는 편협한 자리에 서 있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러지 아니했더라면 그녀의 설득은 진실성을 갖지 못했을 것이며 그에 따라 그 효력을 나타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때, 진실과 정도의 자세로만 그 사태에 임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가장 선한 방향으로 해결해 주시리라고 믿었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과연 하나님의 대리자로 적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6~44절, 슬기로운 아내의 중재로 다윗의 칼에 목숨을 잃는 위기는 벗어났으나, 끝내 자신의 죄를 회개치 아니한 나발은 결국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이 같은 나발의 죽음은 그의 아내에 의해서 이미 예견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아비가일이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여 성전 중에 있는 다윗을 대적한 자신의 남편이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될 것을 짐작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아무튼, 다윗은 자신이 직접 칼을 대지 않고도, 자신을 욕되게 한 대적의 죽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비가일의 간절한 애원을 받아들인 그의 신앙적 판단은 매우 적절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들이, 다윗을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그는 때때로 실수를 하기는 하지만, 그 실수를 지적하면 즉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거기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한편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신의 아내로 맞이한 까닭은, 두말할 나위 없이 그녀의 신앙적 총명 때문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도, 앞에 언급된 그의 훌륭한 인품 때문이었음이었습니다. 그때 다윗의 청혼은 나발의 죽음 바로 직후에 이어졌다고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적어도 미망인이 자기의 죽은 남편으로 인하여 슬퍼한 애도 기간이 지난 후에 청혼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한편, 다윗이 아비가일 이외에 또 한 여인 아히노압을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아마도 이 일은 아비가일과의 혼인이 있고 난 뒤 한참 있다가 일어난 일일 것입니다. 시간적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여기에 함께 기록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이 아비가일 외에 아히노암과도 결혼한 까닭은 본처 미갈이 다른 남자에게로 시집을 간 때문인 듯합니다.
★여기서 아비가일의 지혜와 신앙을 맛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비록 나약한 여인이었으나 하나님의 지혜로서 자신 뿐 아니라 자기 온 집을 구원했던 것입니다. 온통 세상의 향락과 쾌락의 노예가 된 세속적인 여인이 많은 이때에 아름답기 그지없는 현숙한 여인의 실례입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신 우리가 모두 이처럼 세상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하시길 원합니다. 다윗은 나발을 용서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심판했습니다. 우리의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원수를 향해 이를 부드득 갈 수는 있지만, 그 일을 실행에 옮겨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선처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일흔 번의 일곱 번, 끝까지 용서하라고 말씀합니다.
♥나를 미워하고 해하는 자를 주님께 맡기고, 해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나에게 악행한 자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나는 그에게 선을 행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은 악을 행하지 말라 합니다. 악을 선으로 갚아 라고 합니다. 실수와 실패 속에서 내일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믿음 생활로 아픔을 이기며 나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원하며, 주의 은혜로 언제나 악에서 구원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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