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무엘상 10:17~27)②[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는니라]

꽈벼기 2022. 5. 23. 07:58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는니라]

(사무엘상 10:17~27)

 

때가 되어 사울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각 대표에 의하여 왕으로 선출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들이 소집되어 왕으로 세울 자를 제비뽑은 것과 왕으로 선출된 사울의 외모로 인하여 이스라엘 대표들이 만족해합니다. 하지만 사울이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지지는 얻지 못했습니다.

 

제비뽑는 방식에 의한 왕의 선출은 사실 사울에게 있어선 필요한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사울은 이미 당대의 선지자 하나님의 대리자 사무엘에 의하여 기름 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비 뽑는 의식을 거쳐야만 했던 특별한 까닭이 있습니다.

 

사울은 자신이 왕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하여 당시 완전한 확신을 소유치 못했으므로 이 같은 객관적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자신의 소명을 분명히 깨닫게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워지는 왕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는 신적인 선택 이외에, 인간들의 방식에 따라 선출되는 객관적이며 인위적 선택의 과정도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세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이 외모’ ‘풍채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통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세우려 한 목적이 얼마나 세속 주의적이었으며 또한 얼마나 인본주의적이었는지를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울은 바로 이러한 왕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백성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형편에 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정적인 모습 외에 사울은 겸손하며, 또 도량이 넓은 인물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성품은 왕이라는 신분의 소유자에게는 필요한 것입니다. 왕에게 이런 성품만이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정 왕국의 왕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잘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은 왕으로서 사울이 마땅히 지켜 행할 바를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도록 하는 언약적인 의식 절차를 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외모보다는 중심을 더 귀중히 여기시며, 하나님께서는 천성적으로 좋은 성품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변화된 성품을 더 귀하게 여기신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은혜로 구원하시고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절대 배반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왕이시며 주님이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길 원합니다. 나의 왕이신 주님께 절대 복종할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다스려 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