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나흠 2:1~13)②[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꽈벼기 2022. 4. 29. 09:12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네 병거들을 불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나흠 2:1~13)

 

1~10, 앗수르에 짓밟혔던 이스라엘의 영광은 회복될 것입니다. 장차 앗수르 역시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게 됩니다. 이 사실과 관련하여 파괴하는 자의 정체가 바벨론의 군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풍전등화와도 같은 위기를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앗수르가 몰락하리라고 예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합니다.

 

암울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메시지와 구원사역이 선민들에게 소망을 주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의 영광이 일시적으로 회복된 때는 앗수르가 멸망한 시기이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대적 세력에게 승리를 선포하신 복음 시대입니다.

 

당시 니느웨 성은 철통 같은 방어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군 장비 및 각종 무기도 많이 준비해 놓았습니다. 바벨론 연대기에 따르면 앗수르와 침략군 사이에 니느웨 성 외곽에서 강력한 전투가 석 달 동안 세 차례나 벌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승리를 거둔 앗수르는 밤마다 향연을 벌이며 방심하였습니다.

 

이 틈을 타 적군은 한밤중에 앗수르 군을 습격하여 미처 방어 준비를 못 한 앗수르의 지휘관들과 수많은 군인을 살해했습니다. 이제 앗수르는 니느웨 성을 제외한 모든 영토를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이때 엄청난 홍수가 있었던 듯합니다. 티그리스 강보다 1~5m가량 높고 강과 성호로 둘러싸인 니느웨는 홍수가 닥치면 수문을 이용하여 수량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홍수를 만난 상황에서 외곽 지대를 장악한 적군들이 수문을 열므로 4,000m나 되는 성벽이 무너져 니느웨는 함락되었습니다. 그 후 적군들이 그곳의 금은보화를 메대로 약탈하여 갔습니다.

 

니느웨는 막강한 군사력과 부를 소유하였기에 그들이 몰락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흠이 예언한 대로 그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부유하고 영향력 있고 인구가 많던 성읍이 약탈당하여 황폐해지고 절망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재물이나 인간적인 재능이나 힘들이 어떤 사람이나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는 없습니다.

 

11~13, 엄청난 권세를 지니고 있던 니느웨를 사자에 비유합니다. 그들은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원하는 대로 주변 나라들을 침략하고 약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였기에 같은 방식으로 심판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사자 굴이 어디냐라며 니느웨를 조롱하는 노래로 시작합니다.

 

앗수르의 영화는 사라지고 하나님의 말씀만 남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여기서 이미 앗수르가 멸망한 것으로 간주하고 계십니다. 앗수르, 곧 이방 나라를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이 그 나라를 번영, 몰락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번영할 때 인류사회의 진보에 이바지하였더라면, 좀 더 오래 존속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앗수르는 하나님의 구원, 심판 사역의 성격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대신해서 싸우는 전사가 되십니다. 이 심판의 와중에서도 성도가 궤멸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약탈하는 이리와 대적하는 사자의 포효 속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오늘 또다시 담대히 영적 전투에 임할 수 있음은 주께서 용사 되시고 그분의 승리가 나의 것이 되는 믿음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나를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나는 믿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으며 감사드리기를 원합니다. 강하고 교만한 자들이 나를 괴롭힐 때도 하나님의 공평한 판단이 나타날 것을 믿음으로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나 대신 싸워주시는 것을 믿고 기다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