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요한복음 12:34~43)③[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꽈벼기 2022. 2. 13. 08:43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요한복음 12:34~43)

 

34. 그들은 다만 묵시론 적으로 인자는 오셔서 영원히 죽지 아니할 존재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인자'의 호칭을 자신의 참된 겸손과 고난과 높임과 심판의 활동에 적용하여 나타냄으로 그 개념을 명확히 드러내셨습니다.

 

35. 34절의 질문이 아둔하여 대답할 가치로 여기지 않고 동문서답같이 다른 이야기로 나갑니다. 무리가 메시아에 대한 나름대로 선입관을 버리고 예수께로부터 나오는 진리의 빛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저들의 질문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입니다. 잠시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신 예수가 머무르고 있는 동안에 신속하게 행동하여 결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36. 예수의 관심이 제자들의 지식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 여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빛이시기에 이 땅에 머무는 동안 믿고 영접하라는 것입니다. 빛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어둠의 세계에 제자들과 성도들이 빛의 자녀가 되어 그곳의 어두움을 걷어내고 그곳의 사람들을 빛의 자녀가 되도록 이끌라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을 빛으로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어두움을 이겨 실족 당하면 안 됩니다. 빛 아래서 열심히 일을 하여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목표가 됩니다. 빛의 아들로 전력을 다하여 살다가 추수 때가 되면 칭찬받고 상급을 받아야 합니다.

 

37~43절은 그동안 예수의 공적 사역에 대하여 불신앙의 방향으로 나아갔던 유대인들에 대한 평가가 구약성경의 인용을 통하여 정의됩니다. 유대인들의 불신앙에 대한 평가는 이사야 6:10에서 인용되었습니다. 특히 40절에 있어서 구약성경의 인용은 이스라엘이 예수를 믿는 데 실패했음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그의 선포가 실패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완고함으로 인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유대인에 대한 사역의 실패는 그의 사역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사야 예언의 성취요,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37절에 나타나는 유대인들의 불신앙은 신명기 29:2~4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불신앙에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와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행하여 보이신 갖가지 표적을 보고서도 깨닫지 못하는 불신앙의 백성들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예수의 시대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예수의 공생애 사역을 통한 수많은 표적과 말씀을 보고 들었으면서도 그들은 전혀 믿지 않는 불 신앙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원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닫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길을 제시하시면서 또 한 편으로는 그 길을 막으시는 분이신가?’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깁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 편이 아니라 인간 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으나 이를 거부한 것은 인간입니다.

 

예수님을 으로 믿고 끊임없이 어두움을 이기며 실족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뒤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우리 삶의 이정표는 빛 되신 예수님을 얼마나 열심히 믿었느냐 하는 데서 출발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 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끝납니다. 주님께서는 어두움 가운데 부르신 것은 어두움을 이기고 실족하지 않게 하시기 위함임과 동시에 열심히 일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할 일은 다 했지만 열매 맺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매일의 순종과 담대한 고백으로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