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사기 13:1~14)②[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꽈벼기 2021. 11. 28. 08:07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사사기 13:1~14)

 

사사 입다 이후 30여 년 동안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자 백성들은 또다시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죄악의 길에 빠져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통하여 다시금 이스라엘을 징계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절대 이스라엘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고 사사 삼손을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예비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사자가 단 지파 마노아 부부에게 나타나 삼손을 잉태할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이때 하나님의 사자는 태어날 아이가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신 나실인이 될 것이니 태모 역시 자신을 성별하라고 지시합니다. 태어날 아이는 나실인의 규례를 좇아 양육하라고 일러줍니다.

 

성경에서 잉태치 못한 여인에게 아이를 낳으리라는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질 때는 그 아이가 약속의 씨가 되어 하나님의 구속사를 계속해서 이어갈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사라가 이삭을 낳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압제로 자기 백성을 구원할 구원자의 사명을 띠고 태어납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 가운데서 삼손을 나실인으로 세우신 것은 장차 이스라엘의 거룩한 구속자가 그 백성 가운데서 나옴을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선지자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아들과 청년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실인을 세워 이스라엘을 일으킬 하나님의 큰 축복이 되리라고 말합니다.

 

나실인에게 주어진 엄격한 계율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히 구별된 이스라엘이 마땅히 준수해야 할 생활 규범임을 일깨워 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삼손의 잉태 고지는 이스라엘이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하는 하나님의 촉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블레셋의 압박 기간에 삼손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후기 20년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때는 삼손의 나이 20세가 조금 못 되는 때입니다. 삼손의 잉태 고지가 주어진 때로부터 20년여 년간 이스라엘은 여전히 블레셋의 압박으로 고통당하였습니다.

 

따라서 삼손의 잉태고지는 한갓 구원에 대한 소망의 근거가 될 뿐이며 약 20년 동안은 구체적인 구원의 역사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마노아는 삼손이 20세가 되기까지 키우면서 삼손과 같게 나실인으로서의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도 삼손이 자라는 동안 구원의 소망을 잃지 않고 삼손과 마노아와 같은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구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온 백성 간에 가득 차고 넘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우리 가정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케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부부가 합심하여 자녀들의 자정 교육에 최대의 관심과 책임감입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은 맹목적인 관심과 책임감의 느낌이 아니라, 다른 교육처럼 신앙교육 또한 철저히 선행되어야 가능합니다. 요컨대 부모의 관심과 책임감, 그리고 신앙 교육이 우선하는 가정에서만이 선량한 자녀가 배출됨을 꼭 기억하길 원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생활하고 있는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길 원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은사로 받은 은혜를 피차 나누게 될 때 그 은혜를 함께 사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노아의 부부처럼 은사를 존중히 여기며 서로 한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