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사기 12;1~15)②[에브라임 지파의 파렴치]

꽈벼기 2021. 11. 27. 09:10

[에브라임 지파의 파렴치]

(사사기 12;1~15)

 

1~7,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가 암몬 족속을 치러갈 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로 시비를 제기합니다. 그 일로 이스라엘에 내분이 일어나고 급기야 피비린내 나는 동족 간 전쟁을 치릅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함께 전쟁에 참여하여 힘써야 할 때는 뒷전에서 방관만 하다가 입다와 길르앗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영광스러운 결과에 대해서는 시기합니다. 싸움을 걸어와 42천 명이라는 막대한 인명 피해만을 보고 말았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에서 도망한 자라고 비난하지만 도리어 자신들이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에 속하였음을 자랑으로 삼던 자들이 이제는 에브라임 지파임을 부끄럽게 여기고 스스로 에브라임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입다는 암몬 족속과의 싸움에서 자신의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싸워 승리하였으나 절대 승리의 영광을 자취하지 않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 그는 비천한 출신이었으므로 도리어 뭇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길르앗의 우두머리로서 영광을 당당히 누릴 수 있었습니다.

 

8~15, 입다 사후 이스라엘에 깃든 안정과 평화와 당시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활동하던 입산, 엘론, 압돈의 행적에 대하여 간략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입다의 시대와 입다의 후계자들의 시대는 상당히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입다의 시대를 다윗의 시대에 비할 수 있다면 후자의 시대는 솔로몬 시대에 비할 수 있습니다.

 

입다 이후 외침이나 내분과 같은 전쟁이 없었습니다. 사사 시대에 있어서 전쟁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 축복의 상징입니다. 왜냐하면, 주로 전쟁은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쟁 이후에 오는 평화는 종말 이후의 영원한 안식을 예표 하는 것으로서 성경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축복으로 간주했습니다.

 

혼인 잔치가 빈번히 이루어집니다. 입산은 아들 삼십과 딸 삼십을 혼인함을 봅니다. 물론 이것이 정책적이긴 하지만 이러한 혼인 정책은 평화 시대에만 있는 일입니다.

자손이 번성합니다. 입산에게는 아들 삼십과 딸 삼십이 있었고 압돈에게는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사들이 이렇게 많은 자손을 거느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같은 평화의 시대에는 반드시 찾아오는 한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자칫 영적 긴장이 해이해져서 향락과 방탕 생활에 빠져들 우려가 큽니다. 교인은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깊이 되새김으로써 환경을 초월하여 늘 깨어 있는 신앙을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쉽볼렛십볼렛은 대단히 비슷합니다. 그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쉽볼렛은 시냇물이란 뜻이며, 십볼렛은 무거운 짐이라는 뜻입니다. 쉽볼렛이라 발음하는 사람은 영생수가 시냇물처럼 흐르지만 십볼렛이라 발음하는 자에게는 무거운 죄의 짐만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회 출석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백성 같지만, 실제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생의 체험이 없는 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이나 대인 관계에서의 문제에 사랑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시비 거는 사람에게는 온유하게 대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비극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든 교회든 지도자들이 일관성이 없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는 지도자를 세워주시길 원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