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32:15~35)②[여호와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꽈벼기 2021. 10. 16. 08:45

[여호와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출애굽기 32:15~35)

 

15~20, 하산한 모세가 광란의 현장을 목격하고 의분을 발하며 두 돌판을 산산이 조각내는 장면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므로 서, 그 언약은 효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언약의 두 돌 판은 무의미한 돌덩이에 불과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언약 판은 파괴됨이 마땅했습니다.

 

이 언약 판 파괴는 모세 개인의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고 백성을 그대로 멸망시키지 않고 끝내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21~24, 죄를 범한 백성을 향해 치를 떨던 모세는 본문에 이르러 그 질책의 화살을 지도자 아론에게 돌립니다. 그런데 아론은 우상 숭배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고 참회하기보다는 구구한 자기변명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진노하여 그를 죽이려 하셨는데, 모세의 간절한 중보 기도로 그는 죽음을 모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죄를 범한 영혼은 자기 합리화라는 또 다른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기 죄를 바로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면, 비록 당장에는 수치를 당할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25~29, 모세는 정결 작업의 목적으로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를 소집하고 그 소집된 자들이 범죄자를 살육하게 하여 3천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내게 했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일부 우상 숭배자들을 남김없이 처단하는 일을 결행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의 방심이 최초 인류에게 범죄와 형벌을 가져왔듯이 이처럼 아론과 일부 백성의 방종은 전 이스라엘 공동체에 동족 살해라는 커다란 비극을 몰고 왔습니다. 죄악의 씨앗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측면에서 더욱 큰 경고로 받아들이고 엄격히 징계를 단행함으로써 앞으로의 삶에 하나의 교훈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움에 직면한 백성들에게 모세는 이러한 신앙의 갈등을 극복해야 하는 자기 부인의 아픔을 달래며 독려하였습니다. 이 위로와 독려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간에게 가르치신 것과 상통하는 것으로 자리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는 삶의 요구입니다.

 

30~35, 11~13절의 첫 번째 중보기도와 본문의 중보기도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첫 번째 기도가 하나님 편에서 언약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기를 기도한 것인데 이번에는 이스라엘 편에서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않기를 간구한 기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백성을 연결하는 중보자로서 끊임없는 헌신과 집념 어린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의인의 중단 없는 간구는 그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절대 핑계치 못합니다.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포장하기 위해 환경이나 조건을 탓하든, 지도자를 탓하든, 아니면 어떤 이유를 내세우든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핑계하면 할수록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는 더욱 불어날 뿐입니다. 지은 죄를 솔직히 자백하고 인정하는 것뿐입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로 목숨을 구한 아론을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화해하는 길은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말로 겸손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 열심히 하여 하나님 백성답게 사는 것을 요구합니다. 내게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주시고 복음을 심는 귀한 일에 힘쓰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