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30:1~16)②[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꽈벼기 2021. 10. 12. 07:52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출애굽기 30:1~16)

 

1~10, 분향할 제단은 조각목과 정금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며 가로가 각각 45.6cm 높이가 91.2cm의 직육면체로서 성소의 중앙, 지성소의 맞은편에 놓입니다. 이 단은 향을 사르는 곳이라는 점에서 향단,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금단이라 불렀습니다. 여기서 향을 태우는 일은 오늘날의 기도 드리는 일의 예표적인 행위입니다.

 

분향할 제단의 구조가 지닌 의미는 윗면의 정사각형은 하나님의 절대성과 공의를 상징하며, 상단 사면 귀퉁이의 뿔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 그리고 영광과 구원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바닥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금으로 싼 것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 그리고 언약의 불변성 등을 나타내고 지성소 휘장 바로 앞 증거궤 앞에 향단이 위치했는데 이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항상 긴밀하여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향을 끊임없이 피우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중단됨이 없어야 함을 시사하고 1년에 한 차례씩 향단 뿔에 속죄제와 피를 발라야 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기도가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에 의해야 함과 인간의 구속 사역이 예수의 피 공로에 의해 성취됨을 암시합니다.

 

11~16, 여기서는 생명의 속전에 대한 계시입니다. 이처럼 성막에 대한 이야기 중간에 갑작스레 튀어나온 인구 조사와 그에 따른 속전 제도의 시행은 얼핏 보면 전혀 성막 제도와 관계없는 기사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막 건립의 재정 수입에 대한 보충 설명이라는 점에서 성막 건립에 관계된 본문 전후의 내용과 같은 연관이 있다고 보입니다.

 

생명의 속전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구원하여 주신 대가로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일종의 의무적 종교세였습니다. 과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건져내어 그들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두어진 돈은 성막 건립과 기구들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한편, 이러한 속전은 성소의 세겔대로 반 세겔을 드려야 했으며, 이를 시행하면서 20세 이상의 모든 이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빈부귀천의 차이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백성이 성막 건축에 참여함으로써 언약 백성이라는 자의식을 갖도록 함입니다.

 

또한,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헌신한다는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참된 헌금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그리고 기쁘게 해드리며 바치는 자의 신앙적 성숙을 가져오게 합니다. 그리고 온 공동체가 영적으로 더욱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며 하나님 나라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도 합니다.

 

기도는 성도를 성도답게 하는 것이며 성도의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는 성도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지금껏 보아 왔듯이 하나님 앞에서 성도의 진실한 기도는 신앙생활의 잣대입니다. 쉬지 않는 기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드리는 기도, 주님의 피를 의지하는 기도, 바로 이런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반드시 응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꾸준하게 기도의 향을 주님께 바치는지 생각해 봅니다. 많이 모자랍니다. 주님과 함께함이 나의 모든 정성을 주님께 드림이 나의 기쁨이요 힘이 됨을 알게 합니다. 날마다 주님께 나의 삶을 드리고 주님의 사랑에 흠뻑 취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