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18:1~12)②[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꽈벼기 2021. 9. 20. 08:28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출애굽기 18:1~12)

 

모세의 장인인 제사장 이드로가 모세의 처자들을 데리고 모세를 방문하는 이야기입니다. 출애굽의 사역을 담당하기 위해 가족과 헤어져야 했던 모세가 이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하나님의 인도 때문에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망명 시절 은혜를 베푼 장인과 망명의 아픔을 이름 속에 새겨 넣어 고통을 현재화한 자식들과의 만남, 하나님께서 이들을 재회하게 하신 것은 출애굽 이후 모세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헤어진 가족과의 상봉은 인간의 어떠한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격스러운 것이지만, 본문에는 이러한 가족 상봉의 기쁨이 극도로 간략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대신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기리고 있는 모세의 모습이 크게 드러나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인간적인 정리와 회포를 풀기에 앞서 자신의 삶을 지켜 주신 하나님, 이스라엘 민족의 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증명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드로 역시 이방인이라고 무시할 존재가 아닙니다. 그는 미디안의 사제로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 왔으며, 결국 모세의 간증을 통해 그 하나님이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알았고, 그 구원하심을 찬양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놀라워한 것은 당대의 최강국 애굽을 굴복시킨 여호와의 능력이었습니다.

 

아무도 애굽의 강압적 통치에서 벗어난 민족이 없었고, 노예의 사슬에서 자유인으로 해방의 기쁨을 쟁취한 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길 수 없는 강대한 적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승리처럼 불가능을 실현한 하나님의 능력에 그는 단지 놀랄 뿐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일, 그것은 대화하고 내면의 교제가 흐르는 삶입니다. 인간 개개인은 서로의 체험 속에 공유해야 할 부분을 발견하고 그 경험을 나눌 때 비로소 참된 만남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모세와 이드로는 서로의 공통점을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서 찾았습니다.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감사와 찬양이며, 동시에 신자와 신자를 연결하는 최상의 끈입니다. 그러기에 적어도 모세와 이드로와 백성들 간에는 서로를 불신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습니다.

 

복음이 전파되는 만남은 모세가 장인 이드로를 만나 하나님이 함께 해주신 여러 이적을 전하는 것부터입니다. 또한, 찬양이 있는 만남입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이드로가 기뻐하며 하나님께 드린 찬양입니다. 사랑과 신뢰가 있는 만남입니다. 모세에게 이르는 이드로의 진실한 충고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과 인정이 메마른 거친 세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인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데 있습니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만남, 속 알맹이가 없는 습관화된 만남, 이런 만남은 지향되어야 합니다. 진솔한 만남,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핑계로 가정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참된 종은 가정을 잘 섬긴다는 사실을 모세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기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여 하나 됨을 위해 힘쓰길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모든 차이를 극복하며 이로써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알아가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