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갈라디아서 2:11~21)②[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꽈벼기 2021. 9. 4. 07:55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11~21)

 

11~14, 복음의 진수인 이신득의(以信得義)를 논쟁하기에 앞서 바울은 베드로의 외식행위에 대한 자신의 면책을 예로 들어 자신의 사도권이 베드로의 그것보다 절대 열등하지 않다는 점과 그의 사도권의 신적 권위를 다시 한번 확증합니다. 또한, 바울은 베드로의 외식을 책망함으로써 율법의 무용성과 더불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자유롭게 되는 진리를 분명하게 강조합니다.

 

초대 교회 당시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중심이 된 교회인 것처럼 안디옥 교회는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중심이 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의 일을 맡아 보던 베드로가 안디옥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할례 받지 않은 이방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베드로는 이미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바 있으므로 다른 유대인들과 같이 이방 교인들을 차별하지 않고 그들과 자리를 같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가 보낸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에 도착하였을 때 베드로는 식사 자리에서 슬그머니 피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했다는 이유로 율법주의적 경향이 농후한 유대인들의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이와 같은 베드로의 행위는 안디옥 교회를 비롯한 이방 교회들에 대단한 슬픔과 실망을 안겨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방 선교에 앞장섰던 바나바를 포함한 선량한 유대인들까지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할 수 없다는 외식적 행위를 취하게끔 하였습니다. 따라서 바울은 복음의 진리와 교회의 평화를 위해서 공개적으로 베드로를 책망했습니다.

 

15~21, 바울은 본문에서 이제까지의 질타를 잠시 멈추고 차분하게 이신득의의 교리를 요약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설명은 이신득의 교리와 확대 해석 내지는 분석비판을 내용으로 하는 본서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서론적 언급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은 율법의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가 없으며 죄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율법은 단지 인간이 자신의 무능력과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필요성을 깨닫게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믿음을 통해, 인류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셨을 뿐만 아니라 율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신 그리스도와 연합하므로 써 율법에 대하여 죽고 의와 진리와 영원한 생명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일컬어 이신득의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 주권적으로 선택되고 의롭게 되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성경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성령의 도움을 따라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이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율법주의적 요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길 원합니다. 나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진실하심이 크고 영원한 것을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