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이사야 51:17~52:12)②[여호와의 손에서 그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꽈벼기 2021. 7. 31. 07:42

[여호와의 손에서 그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일어설지어다]

(이사야 51:17~52:12)

 

17~23, 이스라엘 백성을 대변하여 이사야는 탄원을 합니다. 하나님은 탄원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그물에 걸린 영양‘ ’분노의 잔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근으로 꼼짝을 못하는 존재를 표현할 때 사용한 것이기도 하고 영적 마비 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한 것이라고 보아집니다. 따라서 당시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로 권고하고 있지만 영적 우매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은 여전히 인간 바벨론을 두려워하며 불신앙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포도주 때문에 취한 자가 아니라 외적의 침입으로 비틀거리고 쓰러진 이스라엘의 형편을 지적하고 다시는 바벨론 포로로 같은 시련과 재난을 허락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남은 자들은 세상에서는 시련과 재난을 겪으나 결국 하나님 나라에 가서는 결코 동일한 고통을 겪지 않고 살게 될 것입니다.

 

52:1~2,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신분이 멸망당하기 이전의 바벨론과 같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회복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언약 백성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4~5,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독백조로 토로하십니다. 이러한 탄식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벨론의 압제자들이 하나님을 모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불경한 자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공인하며 신성 모독죄를 범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안타까움을 토로하시며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7~10, 그리스도의 사역과 본질적으로 일치하는 개념이 본문에서 평화, 구원, 하나님 나라, 라는 세 용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화목케 하셨으며 구원을 성취하셨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셨습니다.

 

또한 우주적이고 종말론적인 구원의 일차적 대상은 바벨론에서 귀환하게 될 혈통적 이스라엘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구원받게 될 새 이스라엘을 지시합니다. 이사야는 고레스를 통한 이스라엘 해방을 예표로 하여 종국적으로 완성될 구원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1~12절의 말씀은 해방의 사실을 좀 더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출애굽과 바벨론 포로 귀환의 성격을 비교해 보면 출애굽은 도망치듯 서둘러 출발하였고 바벨론으로부터 귀환은 정결 예식을 수행할 만큼 여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이 바사에 의해 멸망당한 상태에서 출발 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두 사건은 역사적 상황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대열의 앞과 뒤를 완벽하게 보호하시는 구원의 행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보호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결하게 하라는 명령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성전의 기구들을 운반할 제사장들은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바벨론에서의 오랜 포로 생활 중에 몸에 밴 이방 종교의식을 제거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도 모든 이방신적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성전 재건과 참된 제사의 회복을 이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 시켜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날마다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라고 탄식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통해서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며 영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징계 받는 나에게 끊임없이 구원과 소망의 메시지를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분노와 견책이 나에게 넘쳐야 마땅하지만 나의 잔에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침을 감사합니다. 구속 받은 자녀이지만 죄에 얽매어 있을 지라도 말씀으로 언제나 새 힘을 얻고 소망으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전할 황폐한 곳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귀한 주의 종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