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출애굽기 14:15~31)②[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꽈벼기 2021. 4. 30. 08:51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출애굽기 14:15~31)

 

15~20, 이스라엘의 홍해 도하를 위해 하나님께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홍해 위로 내밀어 바다를 가르도록 명하십니다. 그리고 애굽 군대를 수장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을 일러주십니다. 마지막으로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 진영과 애굽 군대 사이를 갈라놓음으로써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동안 애굽인들이 이르지 못하도록 조처하십니다.

 

준비를 마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백성들에게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애굽 군대 추격으로 절대 위기에 처한 백성들에게 홍해로 들어서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이는 수장의 위험을 불사하고 하나님을 따르라는 헌신에의 요구인 동시에 지금까지의 존재 기반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가치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라는 주의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불확실한 세계에 들어가라는 명령은 사실 심약한 인간에게 있어선 실천하기 어려운 요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구원은 자신의 결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뒤를 쫓고 있는 바로의 군대만큼 앞의 검푸른 홍해도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떨고 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복할 때 그들 앞에는 홍해가 갈라지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는 결단을 통해서 인간은 구원을 얻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믿음뿐입니다.

 

21~31, 마침내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고 그 뒤를 쫓아 홍해에 뛰어들었던 애굽 군대는 모조리 수장되고 맙니다. 짙은 어둠이 걷히면 숨겨졌던 것들이 속속 드러나 보이듯이 이제 위험을 모면한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는 애굽 군대의 참혹한 시신과 주인 잃은 무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명한 승리로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그 종 모세를 온전히 믿기 시작합니다.

 

이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준행한 것은 단지 하나님의 인도 하심에 따라 걷는 일입니다. 애굽 군대를 멸망시키는 일에 있어서 그들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모든 승리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며 감사하는 일이었습니다. 반면에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은 성급한 바로의 군대에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민을 자신들의 수중에 두려는 죄악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하나님께 소속된 성도를 끝까지 유혹하고 파멸시키려는 죄악의 세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 날 하나님은 자신의 권능으로 그 세력을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현재의 고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영관을 바라보며 종국적인 승리를 향해 힘찬 전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시련과 역경에 봉착할 때마다 먼저 신앙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확신과 용기를 갖고 주도적 자세로 나아가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거처는 안정된 애굽이 아니라 가나안을 향한 광야길입니다. 그리고 가나안을 향한 정복자, 스스로 책임지는 주인 의식이 투철한 자가 되길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때로는 벽이 가로막아 도망할 곳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줄 믿습니다. 결국엔 승리하신 주님 편에 서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길 원합니다. 나에게 용기를 주셔서 승리하게 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그 이름을 높이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