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베드로전서 2:11~25)②
베드로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권면을 시작합니다. 이 땅에 나그네와 같이 거하는 성도들이 육욕을 제어하고 선한 행실을 나타냄으로써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권면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성도는 이 세상에 속한 존재인 동시에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나타납니다. 베드로는 성도를 ‘나그네와 거류민 같다’라고 표현합니다. 구원을 받은 성도는 천국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이지만,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는 잠정적으로 이 땅에 거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땅에서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에 대항해야만 합니다. 영혼은 하늘에 속한 것이며 육체의 정욕은 땅에 속한 것으로서 성도들은 성령의 지배 아래 있는 영적인 존재인 동시에 육신을 입고 있으므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육욕을 따라 살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는 잠시 나그네로 거하는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육체의 정욕을 죽이고 날마다 거룩한 성품을 덧입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이방인의 사회에서 선한 행동을 나타낸다면 그들을 비난하던 자들도 감동할 것이며 마침내는 불신자들도 주께 돌아오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그들의 삶 자체로써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박해에 직면하여 사방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에게 조심스럽게 국가에 대한 성도의 태도를 충고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극심한 박해의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지혜롭게 살아남을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힘이 없는 백성들이 국가에 저항하고 대항한다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이고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거니와 베드로는 하나님의 날을 기다리며 무저항의 방법으로 선으로 악을 이길 것을 당부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박해를 감수하며 신앙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임박한 심판의 날을 기다리며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에 충실한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권고는 바울의 가르침과도 같은 차원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결론적으로 세상 권력에 복종할 것을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나라와 권력을 버려두시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우선 권위에 순종하고 의무를 다함으로써 무모한 고난을 피할 뿐 아니라 복음 전파에 방해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의 올바른 태도는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가의 권력을 존경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베드로는 성도들이 박해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 속에서 베드로가 제시하고 있는 최선책은 그리스도인 사환들이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에게 순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매사에 그분의 뜻에 순종하듯이 노예들은 최선을 다하여 주인에게 충실해야 합니다.
어떠한 위치에 있든지 하나님을 의식하며 비신자들보다 훨씬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면 주인의 사랑받는 자가 되어 주인을 감동하게 함으로써 결국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사환들이 받는 수난을 그리스도의 수난으로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비록 부당한 고난을 받을지라도 선을 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니 참고 묵묵히 선을 행하라고 권면하면서 그것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몸소 본을 보여 주셨음을 강조합니다. 예수께서는 욕을 받으시되 욕하지 아니하셨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않으셨으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사환들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면서 고난을 참고 견디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난은 그것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차 큰 영광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자유로운 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선을 도모하는 자는 결국 자기도 살고 남도 구원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리가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할 때 국가는 발전하고 번영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이상에서 말한 국법을 잘 지키고, 주 안에서 위정자들에게 복종하고 온 국민을 존중함으로써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복음을 온 땅에 전파해야 하는 성도의 마땅한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권위에 순복하면서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웃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믿음의 본을 보이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길 원합니다. 주님처럼 기쁨으로 고난을 견뎌낼 수 있길 원합니다. 주님으로 인하여 받는 고통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드로전서 3:1~22)[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0) | 2020.07.06 |
---|---|
(베드로전서 3:1~12)[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0) | 2020.07.05 |
(베드로전서 2:1~10)②[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0) | 2020.07.03 |
(베드로전서 1:13~25)②[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0) | 2020.07.02 |
(베드로전서 1:1~12)②[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0) | 202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