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베드로전서 1:13~25)②[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꽈벼기 2020. 7. 2. 07:53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베드로전서 1:13~25)

 

모든 행실에 거룩 하라는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선택받고 구원을 체험한 성도들은 험난한 이 시대를 살아갈 때 근신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리스도를 섬기고 그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에게는 시험이 닥치고 환난과 핍박이 따르거니와 그럴 때마다 성도들은 마음에 믿음의 무장을 하고 뚜렷한 소망 안에서 구원이 완성되는 재림의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주의 재림을 앞둔 성도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베드로는 재림이 임박했으므로 성도들이 비윤리적으로 살아도 좋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율법을 인용하여 엄격히 명하기를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촉구합니다.

 

베드로는 본 서신의 독자들이 이방 세계 가운데 사는 성도들이기에 저들이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영적 무지 가운데 육욕을 따라 사는 자들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베드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총으로 인하여 구속함을 받았으니 예전의 악한 행실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할 것을 당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본래의 창조 의도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형상에 부합된 삶을 살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베드로는 성도의 거룩을 이야기하면서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분이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죄악이 존재하지 않는, 성결한 곳이므로 하나님의 백성 역시 거룩한 자여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덧붙여서 거룩해지는 길을 제시합니다. 성도가 과거의 모든 악한 생각들과 행실들로부터 속죄를 받았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이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며 썩어질 금이나 은같이 세상의 것으로 값을 치러서 얻은 것도 절대 아니며 흠 없고 순전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값을 치르고 얻은 완전한 구속의 은총입니다.

 

구속함을 받은 자가 거룩해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인간적 노력이나 힘으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속죄의 능력을 지닌 그리스도의 피에 의지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구속 은혜를 회상하며 기쁨과 감격 속에 머무는 것이 거룩한 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능히 거룩하게 하시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족함이 없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거룩의 주체이시며 표본이라는 사실을 밝힌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성도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진리이시므로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진리, 즉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순종한다면 정결함을 얻게 됩니다.

 

또한, 진리로 인하여 영혼이 깨끗해진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형제를 거짓 없이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거룩해지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거룩함에 도달하기 위하여 성도들이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열심히 사랑할 것을 권면합니다. 형제 사랑은 예수의 명령이요, 새 계명으로서 사랑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그 마음 밭에 뿌려져서 그 힘으로 거듭나게 되었던바, 그 진리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오직 진리의 말씀에 순복함으로써 거룩함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진리 안에 거하지 않는 자,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절대 사랑하라는 예수의 계명을 지킬 수 없으며 거룩한 백성이 될 수도 없습니다. 성결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떳떳이 서기 위해서는 날마다 말씀에 순종하여 지켜 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육신이나 영혼은 모두가 피로 삽니다. 그런데 육신의 피는 식물이며, 영혼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입니다. 그리고 식물을 먹는 육신은 영원히 살지 못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먹는 영혼은 영원히 삽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영원한 삶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나는 오늘 하나님께 합당하도록 구별되기 위해서 거룩하게 되길 원합니다. 날마다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용서로 감싸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숙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