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베드로전서 1:1~12)②[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꽈벼기 2020. 7. 2. 07:50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베드로전서 1:1~12)

 

본 서신의 수신자들은 흩어진 나그네로서 소아시아에 흩어진 성도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전통적 종교를 버리고 개종한 자들로서 가족이나 친척들로부터 버림받고 사회에서 소외되어 나그네처럼 유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는 그들이 비록 나그네처럼 흩어져 있으나 택하심을 입은 자들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에 따라 선택되었고 성령을 통하여 성별된 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 곧 이 세상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소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을 향하여 찬송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가 찬양 드리는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이시며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피조물에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만민이 고대하던 메시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은 능히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서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성도들을 거듭나게 하시며 그들에게 산 소망을 주신 분이십니다. 과거에 예수를 배신한 적이 있던 베드로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긍휼을 체험한 자였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입고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 한없는 감격과 기쁨으로 복음을 널리 증명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그분께만 산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망 없는 멸망의 자식을 구원하여 천국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부귀나 명예와 같이 없어질 기업이 아니라 나그네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영원한 곳에 예비해 두신 은혜의 기업입니다.

 

성도는 찬란한 영광의 기업이 보장된 자들이며 또한 종말에 나타나기로 준비된 완전한 구원을 약속받은 자들인바, 비록 지금은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치밀하신 계획과 선하신 뜻 아래 진행되고 있으니 절대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보호 하심을 믿고 그분의 은총을 찬양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원 사역을 찬양한 베드로는 시련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오히려 더 큰 구원을 얻기 위한 훈련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 삶을 살 것을 당부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소망은 이미 구약 시대부터 예언된 것으로 천사들도 갈망하는 확실한 것입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현재와 미래를 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비록 현재 시련을 당하나 미래는 즐거워하게 됩니다. 그들은 지금 전투 상태에 있으나 마침내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성도의 현재를 이 땅에서 당하는 고난과 시련은 금보다 더 값진 믿음의 연단을 가져옵니다.

 

믿음의 결과는 칭찬과 영광과 존귀인바,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립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비록 성도가 세상에서 불같은 시련을 당한다 할지라도 구원의 소망이 가득 찬 즐거운 삶을 영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관하여 역설하였거니와 그 구원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만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며 이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이미 구약 시대에 예언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구원이란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를 막론하고 하늘과 땅 모두가 관련된 하나님의 우주적인 사건인바, 성도에게는 이처럼 우주 만물이 애타게 기다리던 구원이 보장되어 있으므로 시련 중에서도 능히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소망은 결국엔 썩고 더러워지고 쇠하여지는 소망입니다. 하늘의 유업만이 절대 썩거나 더러워지거나 쇠하지 않는 영원한 산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산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늘의 유업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나 때문에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신 것을 생각한다면 고난당하는 것도 견딜 수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 속에 역사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기뻐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