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꽈벼기 2019. 10. 25. 07:35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요한삼서 1:9~15)

 

9~12, 본문에는 순회 전도자들에 대하여 상반된 태도를 보인 디오드레베와 데메드리오의 실례가 소개됩니다. 디오드레베는 그의 악한 행실로 인해 사도의 심판적 선언을 받으며 데메드리오는 그의 선행으로 인해 사도의 축복된 추천을 받습니다.

 

디오드레베의 악한 행실을 살펴보면, 순회 전도자들의 접대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교회의 으뜸으로 세우고 임의대로 권위를 남용하는 교만을 보였습니다. 디오드레베는 강력하고 지배적인 통제권을 가진 현지 지방 교인들의 대표로서, 사도 요한과 순회 전도자의 방문으로 인해 교회 내에서의 그의 권리 및 여러 가지 기득권을 상실할 것을 염려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그는 선한 일을 하는 순회 전도자들을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교권과 허영을 유지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제 요한은 그가 교회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그의 악행을 지적하면서 궁극적으로 구원의 은혜에서 제외됨을 11절에서 선포하였습니다. 교만은 모든 악의 근원인 동시에 패망의 선봉입니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교만은 뭇 성도들의 영혼을 그릇되게 인도한다는 점에서 그 막중한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교만하고 표리부동한 행실은 예수 당시의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과 그 궤를 같이합니다.

 

실로 디오드레베에게 있어서 결정적인 흠은 신앙인으로서의 자비심과 겸손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겸손과 너그러움이 함께 해야 하며, 사적인 야망은 금물입니다. 사욕과 교만에 젖은 지도자의 결국은 심판에 의한 멸망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데메드리오의 선행입니다. 요한은 가이오에게 악은 멀리 하고 선을 본받으라고 권면하면서 데메드리오를 11절에서 추천합니다. 데메드리오는 하나님의 계명에 일치하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신자건 불신자건 모든 사람과 교회 앞에서 인정을 받는 자로 12절에 나타납니다. 특히 요한은 선행을 한 데메드리오를 추천하고 인정함에 있어서 우리라는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데메드리오에 대한 사도의 증거가 참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13~15, 요한은 가이오에게 성도의 교제를 당부하는 인사말로 본 서신을 맺고 있습니다. 평강을 비는 인사로 서신을 맺습니다. ‘평강은 유대인들이 평상시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인사말이었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기원해 주신 말이었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이 주는 잠깐 동안의 평안과는 달리 영원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한이 가이오에게 평강을 기원한 것은 분쟁과 다툼 가운데 있는 자에게는 근심과 염려만 있을 것이나, 하나님의 계명과 진리 가운데 행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이라는 암시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개별적으로 문안 인사를 부탁한 점입니다. 요한은 자기와 함께 있는 여러 사람이 가이오에게 문안한다고 밝히면서 가이오의 친구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안부를 전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이처럼 목회자는 교인들을 개인적으로 알아야 하는 자상함을 간직해야 합니다.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냅니다.

 

교만한 자의 집은 무너지며, 교만이 오면 욕도 옵니다. 교만한 자는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고 주의 종들을 영접하지 않습니다. 악한 말로 비방하고 선한 일을 금합니다. 지도자의 바르지 못한 데서 오기도 하고 성도들의 본이 되지 못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간에 믿음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선행을 해야 합니다.

 

섬김의 자세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게 하시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게 하여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