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꽈벼기 2019. 10. 14. 07:47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빌립보서 1:12~26)

 

바울은 여기서 빌립보 교회가 염려하고 있는 자신의 사건에 대하여 해명하며 그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복음 사업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든지 잘 진행되어 가고 있으며 그들과 곧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복음은 널리 전파되어야 합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의 투옥으로 인하여 복음 사역이 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상당히 위축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인들이 염려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선전되고 있었는데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는 바울에게 비교적 관대하게 대했지만, 바울은 항상 군사들에게 매임을 당했었고 그들은 윤번제로 돌아가며 바울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므로 군사들에 의하여 바울의 복음은 온 시위대 안에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투옥 자체는 치명적인 사건이었으나 그것은 도리어 복음의 방해가 되지 않고 진보가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바울의 투옥을 전후로 하여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던 무리 중 어떤 이들은 15절에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즉 그들은 바울을 경쟁자로 생각하였으며, 바울의 투옥을 기뻐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하여 마음껏 복음을 전하여 바울에게 고통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심각하게 그들을 책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들의 정체는 아마도 바울과 전혀 다른 교리를 전했던 유대주의자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그들은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서, 즉 바울에 대한 시기심과 당파심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든 저렇게 든 전파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가 아닌지~~

 

바울의 사역 원리는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위하여 복음을 증거하였던 바울은 본문에서 복음 사역을 위한 자신의 생사관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는 것이니 만일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으면 그것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가게 될 터이니 더욱 유익하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서 당장 죽지 않고 얼마간 더 산다면 당연히 그리스도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데 전력투구하고자 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 삶과 죽음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설령 그가 이 고통스러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것을 더 원하고 있을지라도 빌립보 교인들을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의 목회적 관심을 가지는 자들을 위해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같이 바울은 자기의 유익이 아닌 남의 유익을 위한다는 원리 아래서 생각하고 판단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빌립보 교인들의 믿음이 날로 자라서 기쁨이 충만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옥중의 노 사도는 사랑하는 성도들을 위해서라면 하루 속히 로마에서 석방되어 빌립보를 방문함으로써 그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목자의 희망으로 가들 차 있습니다.

 

우리는 환란이나 고난 때문에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어떤 것도 우리를 끊을 수 없는 놀라운 신분을 소유한 자입니다. 진정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 산다면 사도 바울이나 다윗과 같이 적극적인 신앙 자세를 지닐 수 있으며 또한, 그러한 신앙을 통해서 하나님을 위해 많은 열매도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처지와 관계없이, 나아가서 나의 처지를 사용하여 전파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며 감사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