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의인이 간통한 여자들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며 피를 흘린 여인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리니]

꽈벼기 2019. 8. 19. 07:28

[의인이 간통한 여자들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며 피를 흘린 여인을 재판함 같이 재판하리니]

(에스겔 23:36~49)

 

다시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범죄와 심판에 관하여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개 방식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범죄가 같은 성격을 갖고 있으며, 본래 하나님에 속한 하나의 국가임을 보여줍니다. 36~44절은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범죄 기술합니다. 45~49절은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법정 표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36~44절은 재판관이 구체적인 기소의 내용을 밝히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45~49절은 기소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형벌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법정 형식이 도입된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대 아래 있음을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또한, 40~44절은 상징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징법은 본 장에서 이미 사용했지만 본 단락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가 이스라엘이 열방들을 의지하는 죄를 지적하는 문맥에서 이러한 표현 방식을 사용한 이유는 그들의 범죄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여겨집니다.

 

중심내용을 살펴보면 36~44절에서 정치적 동맹은 필연적으로 종교적 범죄를 수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열방 가운데서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정치적 동맹은 단순한 연합 관계로 끝난 것이 아니라, 종교적 정체성마저 상실하게 만드는 범죄로 연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안정을 가져오는 궁극적인 주체가 이방의 군사력과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45~49절에서 하나님은 심판을 통하여 자신을 알리십니다. 이스라엘이 열방을 의지했던 범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단순히 징계만을 위하여 벌을 내리시지 않고, 심판을 통하여 자신을 제시하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출애굽의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이 구원의 하나님임을 드러내셨던 것처럼 구원과 심판의 주관자임을 명백히 밝히십니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외에는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사실 구약의 사건에서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들의 심령 속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죄악 된 본성입니다. 이러한 본성은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해서만 새 사람으로 잉태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철저하게 의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시는 행동에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용납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거룩하지 않은 장소에 가는 발걸음을 삼가고 복된 자리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