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꽈벼기 2019. 5. 29. 07:14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

(역대상 28:1~21)

 

1~10, 다윗은 이제 자신의 마지막 생을 정리하는 마당에서도 같은 의도의 유언을 남깁니다. 다윗의 마지막 유언에 대해 증언하는 본문은 하나님의 뜻과 그에게 돌려야 할 영광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말합니다.

 

이처럼 다윗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음 왕으로 솔로몬을 지목하는 장면인 본문은 1절에 이스라엘의 모든 방백이 다윗 왕에 소집하는 장면이고, 2~7절은 다윗 왕이 다음 왕으로 솔로몬을 지목하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설명합니다. 8~10절은 다윗 왕이 방백들과 솔로몬에게 권면하는 부분입니다.

 

다윗 왕이 다음 왕으로 솔로몬을 지목한 이유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적임자가 아님을 방백들에 말합니다. 전쟁의 시기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승리의 도구였으나 평화의 시기에 어울리는 그러한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평화의 시기에 이스라엘을 위해 적절하게 어울리는 한 사람을 예비해 두셨으니 그가 바로 솔로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이스라엘 지파 중 유다 지파를 택하시고 또다시 유다 지파 중 이새의 집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새의 집 여덟 아들 중에서 다윗을 신정 국가의 왕으로 선택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은 다윗의 아들 중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는 평화의 상징인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게 하려고 솔로몬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의 주관자가 되심을 익히 아는 다윗 왕이 하나님께서 평화의 시대를 위해 솔로몬을 그의 후계자로 택하셨다는 것을 모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아무 고민 없이 하나님의 왕권의 대리자로서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대로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세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다윗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윗 왕은 솔로몬을 다음 왕으로 지목한 후 방백들과 솔로몬에게 하나님을 온전히 찾고 섬길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 까닭은 이스라엘 나라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당시 이방 나라들과는 달리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므로 복을 받는 그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바로 이처럼 인간의 뜨거운 열정만으로는 성취하지 아니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하나님의 사역은 어디까지나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하나님의 종이 성령으로 감동할 때 성취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다윗 왕이 성전 건축을 위해 재물을 모으고 제반 조직을 강화한 일들도 성령의 감동 없이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일을 성령의 감화로 성전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20~21, 여기서는 솔로몬을 위해 다윗 왕이 당부한 마지막 권면의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격려의 말씀과 같이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처럼 솔로몬에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마음 가운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성취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솔로몬은 인간의 뜻에 따라 선출한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따라 지목한 왕입니다. 이런 이유로 다윗 왕은 마음 가운데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간들에 의해 선출한 사울 왕과 같이 패망의 길로 나아가기 쉬우나 하나님께서 지목하여 세운 왕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윗 왕의 권면이 솔로몬에게는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솔로몬은 다윗 왕의 격려를 받는 순간 자기 아버지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자기와도 함께 하시므로 능히 이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과 함께 믿음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났음에는 분명히 목적이 있습니다. 그냥 무위도식하다가 무의미하게 죽는 것은 분명 저주받은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의미는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특권이 있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이제 인생 여정을 모두 겪고 본향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다윗의 충고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내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길 원합니다. 영적인 면에서 확신을 주는 부탁이길 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지시할 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