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꽈벼기 2019. 4. 18. 07:31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마태복음 27:27~44)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모욕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유대의 왕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로마 군인들에 의해서도 고통과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할 수 없었던 유대의 지도자들에 의해서도 계속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심지어는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로부터 욕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모욕은 인간으로서 정말 참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게 자기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참아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욕은 홍포를 입힌 희롱으로 시작됩니다. 홍포는 일종의 군인들, 행정관, 왕들이 입었던 망토였는데 놀림을 주기 위해 황제의 자...색 옷을 흉내 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낡은 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모욕적 희롱이 영적 의미가 있으니, 붉은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색깔을 의미하고 낡은 천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것처럼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를 연상하게 합니다.

 

다음 모욕적 희롱은 가시관을 씌우는 것입니다. 이는 거룩하고 위엄 있는 왕관 대신에 부끄러움을 주는 가시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끝이 날카롭고 아주 뾰족한 억센 가시덤불로 아픔을 배로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희롱의 영적 의미는 신앙적 고난을 예표하기도 합니다. 이 신앙적 예표의 외형은 추했으나 인내 속에 나타내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입니다.

 

그러고 난 뒤 억샌 갈대로 내리 칩니다. 갈대는 천한 풀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기독교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마구간에서 탄생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전 생애는 평범한 인생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질 당하심은 원수 사랑의 극치를 표상하신 것입니다. 또한 의인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모진 모욕은 무한한 사랑, 영원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이요, 죄에 대해 단번에 죽으심이며, 그분을 믿는 우리의 죄가 십자가에 못 박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거부하셨다고 하면 우리는 영원히 죄의 멍에를 벗어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 패가 붙어 있었습니다. 주님은 진정한 유대인의 왕이시오, 온 세계의 왕이시었습니다. 땅에 있는 자들은 물론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모든 자도 그분 앞에 엎드립니다.

 

자기의 유익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과 사회의 유익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주를 비웃고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희생하지 않고는 진실한 봉사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나의 생명의 구주, 나의 왕으로 모셔 들이고 순종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올바르고 합당한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때문에 당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잘 감당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실감 나게 하시고 그 고난에 참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