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꽈벼기 2019. 3. 24. 07:34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마태복음 (20:1·16)

 

1~16절은 포도원 비유입니다. 19장 끝에 나오는 베드로의 자만 섞인 질문 및 이에 대한 예수의 대답과 직결되는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르노라고 자처한 나머지 예수님의 보상을 바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의 심중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는 특권 의식이 깃들어 있었는지도 모르며 자신의 율법적 행위를 주장하는 아집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는 말씀으로 대답을 맺었습니다. 본문 또한 예수의 그러한 말씀으로 끝맺음하고 있는데 이 비유는 일차적인 목적이 제자들의 영적 우매를 깨우치게 하는 데 있었음을 잘 나타냅니다.

 

본 비유의 말씀은 단순히 상상에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포도 철 동안은 매우 바쁩니다. 따라서 온종일이 아니더라도 다만 몇 시간만 일하는 일꾼도 긴히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품삯을 받고 노동을 제공하기 위해 장터에는 아침부터 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집주인과 청지기 그리고 품꾼은 각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본 비유의 핵심은 15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있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모든 인간사, 특히 인간 구원 문제에 있어서 예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하십니다.

 

진정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느끼도록 해줍니다. 이 비유의 교훈은 결국 천국이란 일한 대가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총으로만 받게 된다는 것이 그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실로 포도원 주인은 분명히 자기 품꾼들에게 품삯을 주었다기 보다는 자신의 은총을 베풀고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천국을 자기가 일한 대가로 받는 줄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면서 마음이 불편해진 적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내게 주신 은혜를 망각한 채 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삶속에서 인정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