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나를 옥에 가두었나이까]

꽈벼기 2018. 11. 11. 07:21

[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나를 옥에 가두었나이까]

(예레미야 37:11~21)

 

11~15, 예레미야의 투옥입니다. 바벨론 군대의 일시적인 후퇴로 인해 유다에는 잠정적인 평화의 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읍을 벗어나 베냐민 영토로 떠나려 했습니다. 아마도 선지자는 재산 중 자신의 몫을 찾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도시의 북쪽에 있는 베냐민 문을 통하여 아나돗으로 가려고 했지만 문지기 이리야에 의해 체포되어 탈주자라는 죄명으로 방백들에 넘겨졌습니다. 방백들은 법적 근거를 사용하여 예레미야 잡아들여 감옥 속에 가두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바벨론에 항복하도록 촉구한 예레미야는 반역자요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사로잡히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바울도 평생 갖은 핍박과 환란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는 이 세상에서 많은 고통을 당하지만, 결국 생명의 면류관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예레미야가 막 떠나려하자 시위 대장이 그를 잡았습니다. 곧 이라야가 예레미야가 체포해서 원수들에게 도망가려는 죄로 그를 고발하였습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그의 혐의 사실을 부인하였으나 그들은 그것을 듣지 않고 오히려 예레미야를 방백들에 끌고 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옥은 서기관 요나단의 집, 토굴로 된 지하실로서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저수 웅덩이의 집 안에, 천정이 둥근 방 안에의 뜻으로 이곳은 아마 큰 지하실 저수 웅덩이를 감옥으로 개조시킨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러한 곳에서 예레미야는 오랫동안 갇힌 채 지내게 되었습니다.

 

17절은 시드기야의 면담 요청하는 장면입니다. 시드기야는 사람을 보내어 예레미야를 왕궁으로 데리고 오게 했습니다. 특별히 예레미야가 백성들과 좋은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드기야는 비밀리에 예레미야를 옥에서 꺼내어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말씀이 있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여전히 예루살렘은 결국 멸망하게 되고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에게 붙잡혀 간다고 말합니다.

 

결국 예루살렘의 구원을 기대하는 시드기야의 가녀린 희망은 절대 성취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가끔 인간적인 미련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세속적 집착은 더욱 큰 멸망을 초래할 뿐입니다.

 

18~21, 예레미야의 항변과 탄원입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를 만날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면서 자신이 도대체 어떠한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감옥에 갔다 왔어야 했는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또한, 바벨론 군대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 예언을 한 자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이전에 감금된 곳으로 다시 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왕궁에 있는 시위대 뜰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원수들로부터 보호해 주었고 매일 떡을 마련해 주었는데, 이는 성읍이 포위를 당해서 곡식 공급이 고갈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절대 사명자를 방치하지 않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성도는 때때로 의를 행하다가 핍박을 받게 됩니다. 그럴 때 절대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진리를 고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온전한 승리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날로 타락해져 가는 타락상을 보면서, 때로는 우리도 깊은 좌절과 회의에 사로잡혀 죄악과 타협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날이 새기 직전의 어두움 심하듯이, 이 죄악된 광란의 밤은 머지않아 종막을 고하고 밝고 영광스러운 신천지의 동은 트고 말 것입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충만한 신천지가 열릴 때 우리는 과연 그날을 기쁨으로 맞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단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로 깨어 중보기도 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길로 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