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꽈벼기 2018. 10. 29. 07:23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예레미야 32:1~15)

 

1절은 역사적 시기 설정이며, 2절은 예레미야의 투옥 사건입니다. 3~5절은 예레미야의 투옥 원인과 결과이며, 6~8절은 하나멜이 아나돗 밭을 살 것을 권고합니다. 9~12절은 예레미야가 그 밭을 매입합니다. 13, 14절은 바룩을 통한 매매 증서의 보존, 15절은 상징적 행위에 관한 하나님의 해석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핍박을 받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을 예언함으로써 반역죄로 체포되어 감금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를 때 핍박과 고난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통 속에서도 온전히 보호하심으로써 궁극적으로 의와 평강과 축복을 누리도록 역사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옥에 갇힌 상황 속에서도 담대하게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시드기야 왕의 기대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시드기야 왕은 포로로 사로잡혀 가게 된다고 예언합니다. 선지자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올 것이 분명한 상황 속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말씀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말씀을 맡은 자의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예레미야는 아나돗에 있는 사촌 하나멜의 땅을 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행위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으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말씀대로 토지를 사서 친구인 바룩에게 증서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문서들을 토기 속에 보관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비록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지만, 미래에 반드시 회복되어 기업을 차지하게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선지자는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비상식적인 듯한 요구에 순종했습니다. 이처럼 성도는 자신의 이성적 판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신뢰하고 따를 때 진정 축복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극한 상황의 고난이 밀어닥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 뒤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확신하며 인내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은 현재의 모순과 억울함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약삭빠르게 이권을 챙기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목전의 계산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살아갈 소지가 다분합니다. 특히 위기가 닥치면 이내 상처를 입고 좌절 상태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 그분께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시도록 맡기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늘 숙고하며 살아간다면, 좌절이 변하여 오히려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우선으로 하는 순종의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지 않게 나를 주장하시며, 사람들과 세상일보다도 주님과 만남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선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