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꽈벼기 2018. 9. 30. 07:51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로마서 14:13~23)

 

바울은 본문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논구를 계명의 형식으로 전재시키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강한 자에게 주는 권면과 악한 자에게 주는 권면의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13, 15, 16, 17, 20~22절은 강한 자에게 주는 권면이며 14, 20, 23절은 약한 자에게 주는 권면입니다.

 

본문에는 크게 두 가지 권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믿음이 강한 형제에 대한 권면입니다. 믿음이 강한 형제의 독선과 실수는 믿음이 연약한 형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즉 강한 자는 자기 이익 추구가 정당하다 해도 형제애를 위하여 절제하는 것이 성도의 공동체에서 건전한 덕을 행하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믿음이 약한 자들에 대한 권면입니다. 아디아포라의 문제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 결국 판단은 자기 양심에 있는 것이니 그 양심의 판단에만 정직하면 되지 그 외의 것으로 마음을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계속 양심에 걸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양심의 소리를 거스른다면 비록 객관적 행위에는 죄가 없어도 그 소리를 거스른 것 자체가 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강한 자를 향한 적극적인 권유를 합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성도가 지닌 자유의 적극적 한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 단락에서 다루어진 성도의 자유의 한계는 소극적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다르고 삶의 행태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권면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성도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삶을 가르칩니다. 앞 단락이 자기 자유로 남을 해하지 말라는 차원이었다면 이곳의 주제는 자기 자유를 헐어 남에게 봉사하라고 합니다. 결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불화의 문제들을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의 동기에서 예방하고 해결해보자는 것입니다.

 

13~15절은 성도는 서로에게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상대방의 마음을 상케 하는 것은 사랑으로 행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서로에게 아름다운 영향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16~18절은 성도는 우선순위를 지켜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안에서의 교제이지 음식 문제가 아닙니다.

 

19~21절은 서로 성장하도록 도우라는 것입니다. 다른 형제의 신앙 성장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해가 되더라도 참을 수 있고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이 참 성도의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19~23절은 성도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믿음을 자기 믿음과 동등하게 존중해 주는 사랑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록 자신은 좀 답답하고 덜 자유로울지 모르지만, 개개인의 적극적인 사랑 속에서 신앙 공동체 전체의 성숙이 촉진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이 시대에 있는 하나님의 왕국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디아포라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 덕을 세우는 생활을 다루기 위해 바울은 본문에서 이 교회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이 말은 하나님의 나라는 성도 자신에 대해서는 의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평강이며, 성도들의 영 안에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희락이란 뜻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생활의 훈련을 통해서 점차로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진정 사랑은 말이나 논리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유지되는 삶의 동력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우린 아무도 형제의 마음을 아프게 할 권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진자들이며 한 하나님의 지으신바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은 우리의 형제를 깊이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절제해야 할 일들을 생각합니다. 무슨 문제든 내 기분대로 쉽게 결정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