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공정성 유지를 위한 규례]

꽈벼기 2018. 6. 13. 08:11

[공정성 유지를 위한 규례]

(신명기 25:1~19)

 

1~4, 사형에 못 미치는 범죄의 경우, 그 죄의 경중에 따라 40대 이내의 태형을 가하라는 규례입니다. 이처럼 매질의 회수를 40대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까닭은 비록 범죄자라 할지라도 그 인권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과도한 매를 맞아 불구의 몸이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함입니다. 또한, 이때 반드시 재판장의 입회하에 태형을 집행하도록 하는 까닭은 범죄자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서 개심토록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4절은 주인의 뜻에 따라 일한다면 비록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 수고한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원칙하에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는 규례입니다. 본 규례는 탈곡 작업에 동원된 소가 그 작업 도중 곡식 낟알을 주워 먹는 것은 당연히 용납되어야 할 일임을 강조해 줍니다. 그렇다면 인간 사회에 있어서 고용주가 고용인의 수고와 봉사에 대한 적절한 대가는 물론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어야 함은 더욱 당연한 일입니다.

 

5~10, 후사가 없이 죽은 형제의 아내를 다른 형제가 취하여 죽은 형제의 가문과 기업을 이을 자녀를 낳게 해주는 수혼, 일명 계대 결혼에 관한 규례입니다. 물론 이는 자신의 사후에도 후사를 통하여 그 이름과 기업이 영속되기를 회구하는 인간 본능에 따라 모세 시대 이전부터 고대 근동에서 널리 시행되어 오던 관습입니다.

 

그러나 계대 결혼의 의무를 이행치 아니하는 자에 대한 제재 조항까지 설정하면서 이를 율법으로 정식 성문화한 것은 모세 시대에 와서입니다. 아마도 이 같은 입법 조처의 근거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약속 곧 자손 번성과 이스라엘의 창대한 축복을 그 배경으로 합니다.

 

11~16, 11, 12절은 여인의 경솔하고도 천박한 행위를 경계하는 규례입니다. 아무리 자기 남편을 위기로부터 건져 내기 위한 행위였다 하더라도 상대방 남자의 성기를 잡아당기는 것은 여성으로서 마땅히 견지해야 할 품위와 덕성을 팽개쳐 버린 처사입니다.

 

또한, 그것은 남자의 생식 기능과 성 기능에 대한 중대한 위협 행위일 뿐 아니라 그 남자의 명예를 무참히도 짓밟아 버리는 몰지각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율법은 이러한 행위를 엄하게 벌하도록 명하고 있는데 이는 성도들에게 커다란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13~16절은 공정한 상거래와 관련하여 특히 공평한 도량형기의 사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도량형기는 사랑과 신뢰로 뭉쳐야 할 이스라엘 공동체를 불신과 미움, 혼란과 무질서 상태로 이끄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를 미워하시고 엄금하신 것입니다.

 

17~19,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하게 되면 반드시 아말렉족속을 멸절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 까닭은 아말렉 족속들은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때에 행군의 후미에 쳐진 유약자들 곧 싸울 능력이 전혀 없는 자들을 공격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애굽을 떠난 지 한 달여밖에 안 되었지만, 그간 광야를 행군하는 동안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유약 자들의 피곤은 더욱 심하였으며 그 때문에 행렬의 후미에 쳐져 낙오하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말렉족속은 대단히 비겁하고도 야만스럽게 이들을 배후에서 공격했습니다.

 

아말렉족속은 전혀 싸울 의사가 없었던 이스라엘을 먼저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대장으로 반격을 시도, 마침내 그들을 물리치기는 하였지만 이미 상당한 피해를 본 후였습니다. 이처럼 싸울 의사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원한 이스라엘에게 시비를 걸고 먼저 공격을 가한 아말렉족속의 행위는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말렉 족속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께 친히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가시는 중임을 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을 터인데 감히 이스라엘을 대적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행위이자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에 정면으로 도전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도는 공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도 공평하시며 공평으로 판단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공평하지 않으면 불같은 분노가 있습니다. 우리가 공평하게하면 만사형통한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연약한 지체들에 사랑을 베풀기 원합니다. 항상 공정한 거래를 하는 자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모든 불의는 버려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성품을 닮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