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
(신명기 24:10~22)
어느 사회이건 간에 부와 온갖 문명의 혜택을 마음껏 구가하고 있는 자들의 뒤에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일평생 가난에 시달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성경이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리’라고 얘기하고 있음도 바로 이러한 형상을 예견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주위의 가난하고 불우한 자들을 돕는 것은 나 개인의 일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공동의 일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주어진 규례가 곧 본문에 나옵니다. 먼저 담보에 관한 규정은 가난한 자라 할지라도 최저 의식주 생활만은 보장해 주려는 조치입니다. 그리고 품삯에 관한 규정은 고용주의 임금 체납 때문에 품꾼과 그 가족이 당장에 생계유지가 곤란하게 되는 불행을 막기 위한 것이며 송사 규정은 힘없는 자들이 부당한 법적 처우를 받는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추수하거나 과일을 수확할 때 그 일부를 남겨 두도록 한 조항은 그것으로써 가난한 자들이 생계에 도움을 삼도록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는 이상의 규례와는 성격이 다른 ‘각자는 자기 죄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죗값 규정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는 그 누구라도 이웃을 사랑하고 불우한 자들을 돕는 의무를 게을리 한다면 그 죗값이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됨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기 위함인 듯합니다.
◆물질 만능으로 오염된 이 사회는 사랑의 인격과 생명보다 오히려 돈의 가치를 더욱 높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돈을 손에 거머쥐기 위해 타인의 처지에는 절대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성도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진정 성도는 불의한 방법의 경제적 착취를 해서도, 또 용납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시고 심판하실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웃을 돌보며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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