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어라]

꽈벼기 2018. 2. 6. 08:03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어라]

(사도행전 14:19~28)

 

여기에 언급된 지명들은 1차 선교 중 방문한 적이 있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방문에 해당합니다. 더베나 루스드라, 이고니온, 그리고 비시디아 안디옥 등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여 많은 성도가 생겼던 곳입니다. 1차와 달리 2차의 여정은 바울 일행의 계획적인 방문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울 일행은 루스드라와 이고니온 그리고 안디옥을 돌아보면서 환난에 대한 특별한 마음가짐을 당부합니다. 이것은 성도 수를 늘리기에만 급급한 선교, 혹은 전도 정책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교회에 경종이 되고도 남습니다.

 

본문 19, 20절에 의하면 바울이 유대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고린도후서 11:24, 25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스데반의 경우처럼 강제로 성 밖으로 끌려나가 투석을 당하진 않았지만, 그가 루스드라 거리에서 돌에 맞은 사건은 고린도후서에서 한번 돌에 맞는사건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23-25절에 보면 사도 바울의 여정이 언급되어 있는데, 여기에 기록된 지명은 거의 디모데후서 3:11의 그것과 일치합니다. 한 가지 언급되지 않은 곳이 있다면 더베라는 지명인데, 이 차이점은 여기서는 일반적인 여정을 가볍게 언급했던 반면, 디모데후서에는 이 도시 중 바울이 핍박을 각별하게 당했던 곳을 강조하여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더베라는 도시는 바울이 복음을 전파한 도시이지만, 그곳에서는 안디옥과 이고니온 그리고 루스드라에서처럼 핍박을 받지 않았습니다.

 

무리가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것으로 생각될 만했다면 바울과 바나바가 받은 실체적인 타격은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복음을 전하려 나섰다는 것은 이들이 주안에서 얼마나 의지가 강했는지 보여줍니다.

 

열심을 내다가도 작은 일에 쉽게 낙심하거나 주저앉기 잘하는 우리의 모습과 대조가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난관도 핑계 삼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두 사도는 복음을 전했던 도시들에 다시 돌아가서 이미 믿은 사람들을 권면하고 장로들을 택하는 일을 했습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씨가 싹이 터서 뿌리를 내리며 또 믿음의 뿌리를 내린 성도들이 교회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믿음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당할 때 위로해주고 지역 교회 안에 적응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전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자상함과 끈질김이 필요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얼마 전에 위협당하고 육체적인 공격을 받았던 그 모든 도시에 있는 신자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위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신자들을 격려할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임무가 얼마나 불편하고 안전하지 못한 일처럼 보이든지 간에,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도움과 격려를 해야 하는 새로운 신자들을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전도할 때마다 새 신자들을 위한 분명한 후속 조치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내게는 그 정도의 열정이 있지 않습니다. 전도 못 하는 핑계거리가 많습니다. 좀 더 열정을 가지고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