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

꽈벼기 2018. 2. 2. 08:20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

(사도행전 13:13~31)

 

구브로 섬의 바보를 떠난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배를 타고 북으로 가서 버가에 도착하였습니다. 요한 마가는 그 시점에서 그들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여행을 계속합니다.

 

함께 떠났던 요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린 것은 바울과 바나바에 심적인 타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회당에 들어갔을 때 회당 장으로부터 말씀 전할 기회를 얻은 것은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이처럼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궂은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너무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회당에 있는 사람들이 유대인들이거나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이었으므로 구약 성경으로부터 복음을 풀어나갔습니다. 그는 구약 성경에서 약속했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심을 증거하는 한편,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은 구약에서 예언한 대로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을 증거했습니다.

한마디로 복음의 핵심을 성경적이면서도 듣는 이들에게 도전이 되게끔 전한 것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변함이 없으나 접근 방법은 구약을 모르는 이방인들에게 전할 때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에게 맞게, 또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에 맞게 전한다는 원리는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을 약술한 다음 구약 성경을 인용해 가면서 기독론을 전개하는 것이 공통된 설교의 체계입니다. 율법으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이신칭의 원리는 바울의 설교에서만 볼 수 있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 내용입니다.

 

안디옥의 회당장은 바울과 바나바를 초청하여 권할 말을 나누게 합니다. 그것은 격려에 가깝습니다. 격려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으로 들어가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에게 주는 과정입니다. 일종의 도전의 말이나 동정심 섞인 소망의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계속해서 바른 일 하라거나 용기를 잃지 말라등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자는 누구인지, 어쩌면 누군가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통제하시며, 신실하시다는 진리로 위로를 받아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낙심하게 되는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의 인도함을 따르기 원하며, 만족할 때는 감사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복음을 전할 때마다 상대방을 알아가며 적절하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