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꽈벼기 2017. 3. 28. 06:54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민수기 14:11~25)

 

11~19, 하나님의 지엄하신 분노와 그 분노를 쉬게 하려는 모세의 진지한 중보 기도가 열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을 멸하시고자 한 것은 백성들의 누적된 불순종과 하나님의 권위와 베푸신 구원마저 부정하려는 그들의 패역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죽어 마땅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에 민족의 지도자 모세는 필사적이고도 집요하게 백성의 죄 용서를 호소했는데 그 기도의 특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과 그 언약을 이루실 수 있는 능력에 근거한 기도입니다. 사실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만이 드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한 기도입니다. 그의 기도는 절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기도였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이 침해당하지 않기를 바란 철두철미한 하나님 중심적인 기도였습니다. 또한, 이는 하나님의 공의롭고도 자비로우신 성품에 근거한 기도였는데 그 가운데도 특별히 자비로우심에 호소한 기도였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공의로 다스리기만 하신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죄악 된 인간이 계속 생존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성품 때문입니다.

 

이상과 같이 모세는 먼저 하나님의 영광과 그 백성의 죄 용서를 위해 기도했으며, 자기가 모욕 받고, 죽을 위기에 처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중보 기도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타인의 영혼 구원과 안녕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드리는 기도야말로 능력이 있고, 그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20~25,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하나님의 징벌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시겠다고 했으나 그 백성이 약속의 땅을 절대 보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자들은 모두 가나안에 입국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가나안행 여정에서 다시 광야로 돌아가게 합니다.

 

꼭 필요할 때, 어찌할 바를 몰라 심히 애가 탈 때 하나님을 향하여 논쟁에 가까울 만큼의 필사적인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의 명성에 호소하며, 주의 공의와 사랑에 간구하며, 주의 사유하시는 은총에 기대는 간절한 호소를 말입니다. 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은혜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겸손히 주님 앞에 나가길 원합니다. 중보기도하기 원합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루속히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백성들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