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가 아버지의 일을 행하거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계심을 깨달아 알리라]

꽈벼기 2017. 2. 11. 06:33

[내가 아버지의 일을 행하거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계심을 깨달아 알리라]

(요한복음 10:31~42)

 

31~39, 예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 것을 두고 유대인들이 신성 모독으로 판단하여 돌을 들어 치려고 한 시점에 나온 예수님의 답변이 34~38절입니다. 이처럼 유대인들이 공개적으로 신성 모독죄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예수의 행하신 사역 때문이 아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예수의 공개적인 자기 선언 때문에 비롯됩니다.

 

특별히 예수는 여기에서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대답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인용하신 시편 826절에 기록된 은 하나님이 아니라 백성의 임금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들, 즉 사사로 부름 받은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란 말씀을 인용한 것은 자신을 인간과 같은 범주로 분류하시려고 한 의도는 아닙니다. 구약 시대의 은 인간이 신이라고 불린 것에 불과하지만, 본문에 기록된 은 인간으로서 세상에 파송한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의 말씀 요점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백성을 치리하는 자들을 이라고 불렀다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많이 한 예수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처럼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자신의 신성을 계시하신 것은 형식주의적인 유대인들이 최고로 여기는 구약성경을 인용함으로써 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공박하신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40~42, 반복되는 예수의 교훈과 말씀에도 불구하고 불신앙으로 눈이 먼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예수를 제거하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그들의 핍박을 피해 사역지를 잠시 요단강 동편 베레아로 옮겼습니다.

 

당시의 베레아는 헤롯 안티파스가 통치하던 지역이었으므로 빌라도의 지배하에 있는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베레아 지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곳에 계시는 동안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비교적 안전한 생활 가운데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구원의 기회가 유대인들에게서 떠나 이방지역으로 옮겨지는 것을 뜻하는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주장이 헛되지 않도록 삶으로 증명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주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을 믿을 충분한 기회를 주셨지만 유대인들은 완강하게 주님을 배척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거절하는 집이나 마을을 떠날 때는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신앙과 삶이 조화를 이루어 주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의 자녀 됨을 나타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