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누가복음 2:1~20)
먼저 가깝게는 마리아에게 약속되었던 가브리엘의 예언이 여기서 성취됩니다. 또한, 멀리로는, 메시아의 도래를 예고한 구약의 많은 예언이 성취됩니다. 메시아의 도래에 관한 구약의 여러 예언 중에서도 예수의 탄생지와 관련하여 시선을 끄는 것은 미가서 5:2절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베들레헴 여행이 외관상으로는 단순한 로마 정부의 행정 지시를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은 메시아탄생과 관련된 예언을 성취시키고자 하신 하나님의 각별한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한 개인의 생사화복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디에 있든지 요동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살아가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서 형통하게 됩니다.
천사들은 메시아의 탄생 자체가 ‘기쁨의 좋은 소식’ 곧 복음이라고 전하였습니다. 첫 사람 아담의 타락 직후부터 예언된 대망의 메시아, 인생들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해내어 의와 평안과 희락으로 가득 찬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실 바로 그 메시아께서 탄생하신 것 자체가 실로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사는 예수님을 ‘구주’요 ‘그리스도’ 시라고 직접 증거하고 있습니다.
탄생하신 아기 예수께 처음 경배드린 자들이 목자들이었습니다. 당시 목자라는 직업은 일반적으로 천시되었습니다. 목자들은 늘 양 떼와 더불어 씨름하느라고 정통과 유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율법 규례를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목자들의 경배는, 앞에서도 간략히 언급한 바처럼, 주의 복음이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사람들에게 먼저 전해질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부요하신 자로서 우리를 위해 가난하게 되사 그의 가난함으로 인하여 우리로 부요케 하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구유에 누이신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은 이 땅에 태어나신 그 자체가 엄청난 겸손과 비하로 말미암은 것인데, 더구나 사람의 집도 아닌 짐승의 우리에서 태어나신 것은 겸손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께서 당시 죄인 취급을 받고 소외와 멸시 천대를 당했던 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신 사실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렇듯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쳐 쓰러지거나 슬픔의 눈물을 흘릴 때 주님의 품으로 나아가 위로와 용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이 하나님께 영광 되는 것은, 예수의 삶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님의 대속 사역은 만물을 새롭게 회복시키고 또한 죄와 사망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새롭고 살 길을 엶으로써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공의를 밝히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삶 전체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한 순종으로 일관되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탄생은 이 땅에 영원하고 참된 평화를 가져오는 위대한 계기가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 사회에는 갈등과 싸움이 끊이지 않고 온갖 근심, 걱정, 불안, 공포를 일으킨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소망과는 정반대로 곳곳에서 전쟁의 소문만 들려올 뿐입니다.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평화를 기약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복음이 되기 위하여 가난한 자로 태어나셨고, 요셉과 마리아는 가난한 자들로서 주의 부모가 되는 선택을 받았으며, 베들레헴의 목자들은 가난한 자들로써 첫 번 성탄을 축하 자들로 부름을 받습니다. 가난은 물질적 가난이 아니고 영적 가난으로 이해합니다. 자신의 연약성과 죄성을 통절히 느끼고 겸허하게 하나님의 은혜만을 간절히 구하는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지키고 계심을 믿습니다. 나에게 진정한 겸손을 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알리기를 원합니다. 오늘 특별히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할 사람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한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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