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꽈벼기 2016. 1. 6. 07:25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누가복음 1:67~80)

 

여기서 사가랴는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면서 예로부터 약속되어 온 메시야의 도래가 마침내 실현되었음을 확신 있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도 잠시 언급하였듯이 언약맹세라는 말이 이 노래의 중심부에 배열된 것은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 축가에 있어 신학적으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성경 내용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성취에 관한 언급으로 가득 차 있으며, 구약 성경의 많은 예언이 메시야의 도래에 관한 내용입니다. 선민 이스라엘을 위시한 온 세계 열국들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 역사의 진행과 더불어 어김없이 성취됐다는 사실은 여호와께서 만유의 주시며 인류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증거가 되는 단적 실례라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언약에 신실하셨던 하나님이 이 세상의 끝날까지 예언된 말씀의 일점일획도 어김없이 모두 완벽하게 이루시리라고 믿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믿음이야말로 혼탁하고 사악한 세상 조류를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또한 여기서 메시야 왕국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입고’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주를 섬기는 곳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메시야 왕국에 대한 묘사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는 이사야 11:6~9를 들 수가 있는데, 거기서 이사야는 마치 회복된 낙원과도 같이 평화가 넘치는 상황을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이외에도 이 노래는 죄 사하므로 말미암는 구원 등 메시야의 도래로 말미암는 여러 축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내용은 한결같이 구약적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부정적으로는 구약 시대에 주어진 계시의 한계성을 드러내지만 적극적으로는 기독교의 복음이 구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한 예라 하겠습니다.

 

말문이 막힌 사가랴의 입술에서 맨 처음 터진 말이 바로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라고 찬송합니다. 9개월의 깊은 침묵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 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구원의 언약을 확신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곧 성취될 것을 믿었습니다. 사가랴는 주의 길을 준비하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세례 요한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 찬송을 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제시하기 이전에 먼저 그 백성들의 마음을 준비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세례 요한을 통해 이루셨습니다. 지금은 성령을 통해 이루십니다.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데 없습니다. 늘 한 수 부족합니다. 나를 향하신 주님의 계획하심과 뜻을 깨달아 모든 일 가운데 주의 이름만 높이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