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꽈벼기 2016. 1. 9. 08:59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누가복음 2:39~52)

 

예수의 부모가 율법이 명하는 것들을 열심히 준수했음을 누가가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마리아와 요셉은 경건한 삶을 사는 유대인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정상적인 어린아이로 성장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지혜가 충족하며 라는 표현은 정신적 성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는 표현은 영적 성장을 뜻하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어릴 때부터 지혜와 은혜를 가진 인물로 세례 요한보다도 훨씬 탁월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 본문의 말씀은 예수께서 어릴 때부터 이미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오신 사실을 인식하고 계셨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누리지만, 본문에서 주님이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부르신 것은 유일하신 독생자로서의 예수의 신성을 나타내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께서 공생애 직전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를 아들이라고 증명합니다. 그리고 공생애 기간에도 예수의 자의식 속에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로서의 자신의 신분에 대한 인식이 확고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었지만 이를 나타내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의 그리스도 관은 순전히 정치적이며 지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소년 예수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의문에서 유대 선생들에게 질문했다기보다는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성경 본문이나 기타 율법 상의 해석에 관해 일종의 토론을 벌이셨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예수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지혜로 무장되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놀라운 지혜는 예수의 공생애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조상들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에 연연하며 율법 규례에 관한 세세한 자구에 얽매였던 당시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가르침은 새롭고 권세 있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히 율법을 해석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말씀의 정곡을 찌르고 본질을 파헤치며, 나아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진리를 선포하기까지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계신 말씀 그 자체임으로 그의 말씀은 곧 진리였지만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의 눈에는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예수가 극악한 신성모독자로 비쳤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면서 그 본질적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나름대로 상상에 따라 그릇 이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속에 거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계시된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예수의 모든 행적과 말씀을 상고할 때에 비로소 참된 영적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하나님에 대하여 알아가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주님과 깊이 만남으로 영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