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꽈벼기 2015. 7. 12. 07:08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1~17)

 

시내 산에 장엄하게 임재하셨던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을 계시하시는 장면입니다. 이 십계명은 뒤이어 나오는 각종 율례의 근간이 됩니다. 이제 이러한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례를 지켜야 하는 근거로서 출애굽을 가능케 하셨던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선민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네 계명 그리고 인간 상호 간에 지켜야 할 여섯 계명입니다.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인간의 삶 전체를 망라하는 이러한 십계명은 단순한 행동 규범이나 도덕적 차원을 초월한 하나님의 절대명령입니다. 또 이 계명들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이 되느냐 아니면 멸망할 존재가 되느냐 하는 긴장과 준엄함이 내포된 생사의 표준입니다. 훗날 이 율법은 예수의 산상 수훈 등의 가르침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인 형태로 적용되게 됩니다.

 

십계명은 모든 율법의 핵심이자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인간의 의무를 집대성한 것으로서 단순한 법률 조항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성을 밝히는 언약입니다. 십계명을 겉으로 보기에는 계명이요 율법이지만 그 내면을 깊이 살펴보면 하나님의 약속이 깃들어 있는 구원 언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고 형상과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 문명 자체가 하나님보다도 높게 평가되는 우상이 되어버렸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문명권 안에서 생존하는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격하시키는 죄악을 범하곤 합니다. 대신에 눈에 보이는 물질과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영예에 심취되어 그것을 최고의 가치, 절대적인 존재, 이것들을 하나님과 같은 것으로 여기며 날마다 숭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른 신을 두지 않고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않으며 그분의 이름을 높이고, 안식일을 기억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제로 실천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만이 우리는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삶이 충성 되며 매 순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