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역대상 21:1~17)②
1~6절, 하나님 앞에서 완악한 죄를 짓는 그의 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1, 2절은 사단의 유혹에 빠져 인구 조사를 명하는 다윗의 모습이 나타나 있고, 3~6절은 요압의 강한 반대도 물리치고 완고하게 인구조사를 명하는 다윗의 교만한 모습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인구를 조사한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사악한 범죄인 까닭은 이스라엘 승리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던가를 망각한 배은망덕한 행위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권능보다는 자신의 수하에 있는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마음에 사로잡혔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 기우로 말미암은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 주변 족속들은 이미 다윗 제국 내에 합병되었지만 언제 다시 반역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다윗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조급하게 인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자기를 높이신 하나님을 배반하였고 사단의 종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다윗의 마음은 완전히 사단에게 잡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충신 요압의 간언도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만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사단의 지시를 고집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라도 본질상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는 사실과 더불어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을 때만 존귀한 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7~17절,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되 죄에 대해서만큼은 철저 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강력히 드러나 있습니다. 다윗이 그의 말년에 다윗 왕국의 건재함과 다음 왕조의 영원한 안정을 누리기 위해 인간적 마음으로 인구를 계수함에 이를 하나님께서 형벌로 심판하시는 대목입니다.
7, 8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시자 회개하는 다윗의 모습이고, 9~12절은 선견자 갓을 통하여 세 가지 재앙을 제시하시는 하나님의 징벌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13, 14절에는 세 가지 재앙 중 온역을 택하는 다윗 왕의 결단을 나타내며, 15~17절은 재앙을 그치게 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간절히 회개하는 다윗 왕의 모습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는 장면으로 구성합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자비라는 주제가 복합적으로 어울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주제는 결국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다윗이 제사를 드리게 한 제일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자비로 성전의 부지가 선정되었습니다.
먼저 본 문에 나타나 있는 주제는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으로서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지존하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다윗의 범죄에 대하여 형벌을 내리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형벌의 결과로 죽은 자가 칠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공의대로만 했다면 그 앞에 살아남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하나님이 택하신 왕이 멸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본질상 사랑의 속성을 소유하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온역의 재앙이 더는 이스라엘에 임하지 못하게 중단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윗 왕의 모든 죄의 대가를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희생한 흠 없는 제물에 담당시켰던 것입니다. 그 결과 다윗 왕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진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교만해져서 충언을 무시하고 인구를 계수한 다윗에게 진노가 내려짐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온 백성이 온역에 시달렸으며, 칠만 명이 죽었던 것입니다. 엄청난 결과입니다. 성공하였을 때 더욱 경성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단은 우리가 성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때가 가장 공략하기 쉬울 때라고 사단은 여기고 있습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교만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을 대할 때 다윗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대하길 원합니다. 내 옆에 계신 분처럼 그분을 실감하며 살길 원합니다. 내 고집대로 하지 않고 주님의 뜻과 주위의 조언에 귀를 기울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상 22:1~19)②[여호와께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사 네게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게 하시기를 더욱 원하노라] (0) | 2025.06.22 |
---|---|
(역대상 21:18~30)②[내가 여호와께 드리려고 네 물건을 빼앗지 아니하겠고 값없이는 번제를 드리지도 아니하리라 하시니] (1) | 2025.06.21 |
(역대상 19:1~20:8)②[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0) | 2025.06.19 |
(역대상 18:1~17)②[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0) | 2025.06.18 |
(역대상 17:16~27)②[여호와 하나님이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1) | 202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