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역대상 13:1~14)②[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꽈벼기 2025. 6. 12. 10:17

[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역대상 13:1~14)

 

1~8, 다윗이 행한 종교적 사역 중에서 그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장면입니다. 블레셋에 궤를 빼앗긴 이래 국경 근처의 기럇여아림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정치, 종교적인 중심지 예루살렘으로 옮기려고 실행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모시려 한 다윗 왕의 제1차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4절은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거룩한 사역에 있어서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다윗 왕의 모습을 그립니다. 5~8절은 온 이스라엘의 참여하에 하나님의 궤를 기럇여아림에서 옮겨오는 장면입니다. 다윗의 신앙과 탁월한 정치적 역량으로 사울 당시 이스라엘에 만연해 있던 종교적, 정치적인 혼란이 점차 회복되어 갑니다. 그러자 이에 걸맞게 여호와 신앙으로 모아진 백성들 관심이 기럇여아림에 머물러 있던 언약궤의 이동에 모입니다.

 

천부장과 백부장, 그리고 모든 장수와 함께 언약궤를 옮길 것을 의논한 후 실행에 옮겨 다윗이 국민적 합의에 따라 시행했음을 밝힙니다. 주도적인 역할은 다윗이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역을 주도하였으며, 하나님 궤의 운송을 위해 선발한 3만 명의 군사를 이끌었습니다.

 

다윗은 합당한 제안을 받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에 찬동하고 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다윗 왕의 계획이 옳은 것임을 깨닫고 다윗 왕과 함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이 거룩한 사역에 동참하지 아니한 지파는 한 지파도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 모두는 이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실로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여 온 나라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습니다.

 

9~14, 다윗이 종교적인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규례를 어기고 행하다가 여호와의 심판을 봅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웃사의 죽음과 이를 보고 두려워하는 다윗의 모습을 기록한 장면입니다. 그의 실수와 그에 따른 불상사를 보여줍니다. 9~11절은 기돈의 타작마당에서 하나님의 궤를 손으로 만진 웃사의 죽음, 12~14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 궤를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기는 다윗 왕의 모습을 그린 장면으로 구성합니다.

 

이러한 내용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 못지않게 올바른 방법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웃사의 죽음은 그 책임이 일차적으로 웃사 자신에게 있다고 우리는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절대 만지지 말라는 성물에 손을 댐으로써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크게 볼 때 이 사건의 원인은 먼저 지도자인 다윗 왕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다윗 왕의 실수는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실었다는 것이며, 고핫 자손이 아닌 웃사와 아히오로를 시켜 하나님의 궤를 운반하도록 한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궤를 운반할 때는 반드시 고라 자손이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불행의 원인 되었습니다.

 

다윗 왕은 이 불상사로 하나님의 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옮겼는데 그때 오벧에돔의 집에는 하나님의 복이 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오벧에돔은 고핫 자손으로서 궤를 지킬 수 있는 적격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뜻에 부합될 때 하나님은 즉시 풍성한 복을 내려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주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시작할 때 역사의식을 가지고 민주적으로 시작하고, 그 일의 방법에 있어서까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을 사용하십시오. 그리하면 분명 성공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두려움이 없는 확신 속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체험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경건한 성도라면 우리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알기 위해 주위 사람들에게 의논하고, 그들의 뜻을 알아보면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한 자들이어야 합니다. 무리하게 내 뜻을 이루기 위하여 우기는 일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다윗처럼 항상 조심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