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누가복음 12:49~59)④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핍박에 직면하여 두려워하지 말 것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권면하신 바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핍박의 문제를 다시 언급하고 계십니다. 핍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든지 다가오는 것임을 각성하기 위함입니다.
49절과 50절은 십자가 수난을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일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여러 번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수난을 가까이 둔 시점에서 다시 이 사건을 예고하신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종교적 기득권자들과의 직접적 충돌로 인해 제자들에게 생긴 불안과 염려를 제거하기 위해 위로와 권고의 말씀을 주셨지만, 만민을 구원하기 위한 대의적 사업을 성취하는 데는 변함이 없음을 확고히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제자들을 보호하셨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자들을 굳게 세우기 위한 테두리 안에서의 행동이었지 본질적 사역에서 벗어난 그 이상의 행위는 아니었습니다. 요컨대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정치적 메시아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제자들의 생각을 늘 경계하셨고 그들의 무력적 즉결주의 사고방식을 제지하였습니다.
51~53절은 진리로 인해 분열이 생길 것을 예언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비진리의 세력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으므로 양자가 대립하는 곳에 분열이 생길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가족 중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예언하신 것은 매우 아이러니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평강의 왕‘으로서 이 땅에 참된 평화를 주러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죄를 버리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때만이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자와 맺지 않는 자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분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바로 여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인간적 평안 사이의 근본 차이가 있습니다.
54~59절은 예수님께서는 영접지 않는 유대인들의 영적 무지함을 질책하시고 경고하셨는데 이는 13장의 회개에 대한 교훈의 근거가 됩니다. 예수님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하면서도 어찌하여 시대를 분간하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분별력이 없는 자는 미련한 자입니다. 어리석은 자도 천지의 기상을 분간합니다. 하물며 주님의 행사신 일을 보고도 안 믿는 자들이라면 한심스러운 자들입니다.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종말을 사는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언제나 예비하는 삶과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삶,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묵상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무신론과 우상숭배가 창궐하는 종말의 시대를 헤쳐 나갈 방법들입니다. 우리가 의뢰하는 하나님은 능력과 자비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영적인 징조를 구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아주 단순하고도 사소한 것으로 만일 이웃과 다투었다면, 언제나 먼저 화해하길 원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고난을 받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승리하는 삶이 되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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