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열왕기하 6:15~23)②[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꽈벼기 2024. 9. 16. 10:48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열왕기하 6:15~23)

 

15~19, 엘리사를 대적하는 어리석음으로 기업을 삼은 아람 왕은 엘리사 한 사람을 잡기 위해 수많은 말과 병기와 군사를 파견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를 호위하고 있는 하늘 군대는 산에 가득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한편, 예수께서는 검을 빼 대제사장이 보낸 무리와 대항하려는 제자에게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택한 자를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에 누구도 하나님의 손에서 그를 취할 수 없습니다.

 

20~23, 결국 아람 군대는 칼 한 번 사용해 보지 못하고 이스라엘 군대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습니다. 여기에는 칠종칠금(七縱七擒)을 연상케 하는 정략적 차원의 의도도 내포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원수의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갚아 승리한 사실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바를 실천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보호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알아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보호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엘리사는 천군의 호위를 확신했으나 사환은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성도는 언제나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엘리사가 그랬습니다. 무리들을 죽이지 말고 음식을 차려 먹게 하여 돌려 보낼 것을 왕께 간언함으로써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람 군은 사단의 모형입니다. 사단은 능력의 종 앞에서는 자기의 역할을 못 할 뿐만 아니라 내어 쫓김을 당합니다. 그렇기에 아람 군은 엘리사를 잡지 못하고 눈이 멀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엘리사의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예표 합니다. 사단을 결박하고 귀신들린 자를 고쳐주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한 예수의 사역과 같이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사역했습니다.

 

사환의 평범한 육안과 엘리사의 밝은 영안, 그리고 아람 군사들의 어두워져 버린 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따지고 보면 본래 모든 사람은 육안만 가지고 태어납니다만 그 육안이 영안으로 밝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영적으로 어두워져 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곧 사환의 눈은 밝아지지만 아람 군사들의 눈은 어두워져 버린 일이 그 점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그 눈이 영적으로 밝아지면 살게 되고 어두워지면 죽음에 이릅니다.

 

나에게 닥친 문제를 세상 지혜로만 판단하지 말고 영의 눈이 열리기를 기도하며, 성령 충만하게 하여 영의 눈을 뜨게 하시고 세상을 이길 힘을 얻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