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시편 106:32~48)②
32~33절, 시인은 므리바에서 물이 없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사건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모세는 여기서 드디어 분노를 터뜨려 범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성숙한 지도자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교훈해 줍니다.
34~39절, 가나안 원주민을 모두 쫓아내지 못한 사실에 대한 언급입니다. 원주민은 멸절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그들과 더불어 혼인하였고, 더 나아가서 그들이 섬기는 우상 신을 수용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아 희생 제사까지 자행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이방신, 곧 몰록뿐만 아니라 바알, 그모스 등 우상 신들에게 가공할 인신공의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흘린 ‘무죄한 피’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노여움의 특별한 이유가 되며,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유업을 박탈당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특히 시인은 이방인의 행위가 이제 이스라엘의 행위가 되었다고 비탄하며 타락하고 부패한 상태를 지적합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이 사실을 가리켜 “영적 간음”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하여 이방 족속들을 진멸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풍속을 좇는 입장이 됩니다. 이 사실은 단순한 외적 행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내적 모습이 하나님께서 떠난 상태임을 단적으로 알려줍니다.
40~48절, 본 단락은 하나님의 반응을 드러냅니다. 죄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기업임을 인식하신 하나님의 노여움은 급증합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이방의 압제 아래 있게 됩니다. 이 사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르치고 있는 큰 교훈이며, 특히 사사기와 역대기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많은 충성스러운 지도자들을 개입시킴으로써 여러 번 이스라엘을 건지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의 처지를 자각하고 비참한 상황을 고할 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응답하셨습니다. 애굽에서 압박을 당하며 고통 받고 있을 때에도 그랬고, 또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경청하셨고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이 사실은 철저히 언약의 성격에 기인합니다. 언약은 절대 파기될 수 없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표현입니다.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부르짖음 때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결코 변개치 않으시는 사랑의 결과입니다. 바로 이러한 사상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대적의 압제로부터 행방 되어 자유와 기쁨을 소유하게 됩니다.
47~48절, 여기서 개인의 간청을 통하여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기도와 포로 생활로부터의 특별한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언약 백성이 바벨론으로부터 구출될 축복의 사실을 언급하면서 흩어진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개입을 간절히 구합니다. 이것은 1절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이제 현실로 표출됨을 나타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재건한다면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행위는 온 천하에 해처럼 드러날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48절은 바로 앞 절과 잘 어울려 수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인이 외치는 ‘할렐루야’의 동기는 역사적 사실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48절의 송영은 시편의 제4권이 끝나는 것을 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난에서의 구원은 완전한 구원을 위한 성도의 기도를 촉발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의 행위는 단순히 고난의 현실 속에서의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구원을 향한 소망과 기도를 촉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찬양은 항상 영원한 구원의 목적으로 간주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는 어떤 허물과 죄악 가운데 있을 지라도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며 회복해주실 손길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백성, 자녀라는 그 놀라운 특권과 그로 인한 끝없는 긍휼을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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