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시편 105:24~45)②[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꽈벼기 2024. 8. 29. 20:57

[그의 백성이 즐겁게 나오게 하시며 그의 택한 자는 노래하며 나오게 하시고]

(시편 105:24~45)

 

24~36, 시인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과 바로의 시기, 핍박 등을 하나님의 섭리라는 신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합니다. 번성과 시기의 행위자는 바로 여호와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시인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나타내신 재앙의 내용을 언급합니다. 이 내용은 출 7:1-14:31의 기사를 저자가 나름대로 요약하고 간추린 것으로 열 가지 재앙 중에서 여덟 가지만 선별하여 기록했고 순서의 배열이 다르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다섯째 재앙인 가축의 전염병과 여섯째의 독종 재앙이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순서를 따르지 않고 뒤섞여 있습니다. 이는 시인이 재앙의 시간적 순서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이 재앙들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37~45, 시인은 출애굽을 이스라엘 승리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출애굽 구원 역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홍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곧바로 광야에서의 일들을 언급합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의 물등은 하나님의 보호와 오래 참으심을 반영합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지 못지 못하고 불평과 원망과 불순종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구하는 모든 것들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가 백성들의 믿음과 순종의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수행하시는 하나님의 의지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어서 시인은 출애굽과 가나안 정착의 진정한 의의는 하나님의 율례와 법을 자유롭게 순종할 수 있는 실천적 공간의 수립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체결하실 때 여러 번 강조하신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이며,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 위해 언약을 체결하셨으므로 언약 백성의 마땅한 의무는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인은 가나안 정착이 아브라함 언약의 일차적 성취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타내는 증표임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브라함의 언약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충만한 성취를 이루게 된다는 사실을 예표로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이런 모든 신실하신 행사가 즉흥적인 기분이나 감정에 의하지 않고 그 종 아브라함과 하신 거룩한 약속에 의한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이 하나님을 진실하게 의뢰하며 그 은혜를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하심은 그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특권뿐 아니라 책임에도 마음을 기울이기 원합니다. 모르는 가운데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공급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