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예레미야 39:1~18)②[말씀대로 예루살렘 함락]

꽈벼기 2024. 7. 31. 23:40

[말씀대로 예루살렘 함락]

(예레미야 39:1~18)

 

1~10, 유다의 사회적, 종교적 중심지였던 예루살렘 성의 함락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 치세 제11(B. C 586)에 예루살렘은 약 2년간의 포위상태 이후 결국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함락되고 맙니다. 이때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는 목숨의 보전을 위해 도망하나 결국 붙잡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고, 일족은 목전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또한, 바벨론 군대는 점령한 예루살렘을 황폐케 하였으며, 일부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고 일반 천민은 유다 땅에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신실하게 성취됩니다. 지금까지 예레미야가 반복해서 선포하던 심판의 예언이 이제 구체적으로 실현됩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었고, 시드기야가 포로로 잡혔으며, 많은 유다인들이 포로가 되고, 시드기야의 자손들이 살해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 조금의 착오도 없이 실제적인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십니다.

 

바벨론으로부터 도망하려는 시드기야 왕의 시도는 좌절됩니다. 성안으로 진입한 바벨론의 군대를 자력으로 물리칠 수 없음을 인식한 시드기야는 바벨론 군대의 눈을 피하고자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군대는 요단강 바로 앞에 있는 넓은 여리고 평원에서 왕을 체포하여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느부갓네살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에게 바벨론에 대한 반역죄를 적용하여 판결을 내렸고, 시드기야 앞에서 아들들을 죽이고 유다의 모든 귀인을 죽였습니다. 또한,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쇠사슬로 묶어서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결국 시드기야 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였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었고 참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1~18, 예루살렘의 함락 이후 구출된 예레미야와 에벳멜렉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문이 파괴되었을 때 백성들은 쇠사슬에 묶였으나, 예레미야는 쇠사슬에 풀려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예레미야에 대한 느부갓네살의 특별한 호의는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기 전에 투항했던 그다랴의 중재로 인한 것 같습니다. 또한, 이전에 예레미야의 석방을 간청하였던 에벳멜렉도 하나님의 축복을 부여받아 구원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두 사람의 인물을 소재로 전개되고 있는 일종의 전기체적 서술입니다. 두 사람의 운명에 대한 서술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자들의 종말과 대조되면서 의인의 복된 결말을 극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에벳멜렉은 왕에게 가서 예레미야를 웅덩이에서 구해낼 것을 호소했던 사람입니다. 이처럼 담대하게 왕에게 나아갔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를 반대했던 왕의 측근들이 자신에게 해를 입히지나 않을까 하여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했습니다. 그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때는 과연 주님을 따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런 그리스도인이라면,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고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하면 어떤 박해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에 항복했던 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예레미야가 항복을 촉구했음을 알게 되었으며, 느부사라단을 통해 선지자를 해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제공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의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가던 도중 라마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인도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한 선지자의 생명을 약속하신 대로 보호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 시드기야에게 청원하여 생명을 구출해 준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루살렘이 패망할 때 다른 모든 방백과 같이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도와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은혜와 사랑과 생명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지나간 역사는 우리에게 산 교훈을 줍니다. 과거 역사를 통해 경성하고 깨달음을 얻는 자는 참으로 현명합니다. 인간의 뿌리 깊은 죄의 본성은 과거 역사의 잘못된 전철을 반복하게 만들지만, 성도는 역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 예루살렘의 파멸은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만하지 말아야 함과 오직 성도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함을 분명히 보여준 역사의 산 교훈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하나님의 심판을 염두에 두면서 변화된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내 삶에 있어서 무엇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지 돌아봅니다. 믿음입니다. 믿음대로 행하며 부르심을 따라 최선을 다하게 하시길 원합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성실함을 생각하며 사악한 세상에서 정직과 순결을 지키기 원합니다. 나의 손과 발이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도구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