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가복음 14:32~42)②
인류의 억만 죄악을 홀로 감당하시기 위해 피땀 어린 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의 고뇌에 찬 모습과는 달리, 제자들은 거듭되는 예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종일토록 분주하게 다니느라고 피곤함에 지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전에 다가온 엄청난 위기 상황을 직시하였더라면 그들은 태평스럽게 잠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심히 고민하며 피땀의 기도를 드리시는 모습은 인간이신 예수님의 적나라한 단면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아울러 인간의 육체와 성정을 그대로 지니신 채 이 땅에 강림하셨기 때문에, 눈앞에 박두한 십자가의 공포와 제자들의 배신 등으로 말미암아 걷잡을 수 없는 고뇌를 맛보아야만 했습니다.
특히 겟세마네의 기도 당시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마저 버림받게 될 것을 앞당겨 경험하셨기 때문에 실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 봉착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절대 고독을 세 번에 걸친 간절한 기도로써 극복하였으며,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의 승리를 산 교훈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고민과 슬픔에 싸여서 기도하십니다. 가장 처절한 인간의 고뇌와 싸우신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반복하여 기도하십니다.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도록 애쓰고 힘써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시길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알기 위해, 따르기 위해 기도하길 원합니다. 간절히 기도하여 주 뜻대로 살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입니다. 내게 기도를 가르쳐 주셔서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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