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마가복음 2:1~12)②
본 치유사건은 갈릴리 바다 서북 해안에 위치한 가버나움에서 일어났습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제2 고향이었으며 예수의 여러 이적과 수많은 교훈을 목격하고 또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치 않음으로 인해 가혹한 심판의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환자를 예수께 데려가기 위해 흙벽돌로 된 지붕 기와를 뜯어내고 구멍을 내어 병자를 달아 내렸습니다. 이와 같은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예수님께 나아간 것은 중병에 걸린 친구에 대한 사랑도 컸지만, 예수님의 권능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의 과감한 행동을 통해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끝내 그것을 극복해내는 불굴의 신앙을 본받을 수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중풍병자를 향해 던지신 예수님의 말씀은 둘러선 무리에게는 너무도 의외적이며 놀라운 선포로 들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풍병과 죄 사함이 서로 연관되었음을 보여주는 외관상의 단서도 없었고 더구나 죄 사함을 선포하는 예수님의 당당한 권세가 무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문의 서기관들은 신학적인 문제들에 매우 민감하였으므로 스스로 죄 사함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참람하다’고 한 것이 그들로서는 당연합니다. 그들은 죄 사함의 권세가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줄로 알고 있었으나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라는 점은 결코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중풍병자가 어떤 특정한 죄의 결과로 병에 걸렸는지 밝히지 않으나 전후 문맥으로 보아 그의 병은 범죄와 관련이 있는 듯이 보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단지 중풍 병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에게 긍휼을 표하고 그 질병을 고쳐주시는 데에 그친 것이 아니라 더욱 근원적인 문제에 관심을 보이신 것입니다. 결국, 이 중풍병자는 메시아 시대에 누리게 되리라고 약속된 축복을 경험한 셈이며, 중풍병자를 향한 예수님의 놀라운 선포 곧 영육간의 완전한 치유에 관한 선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는 표적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만 있는 사죄권을 예수님께서 행사하시려 하자, 서기관들은 이를 심각한 신학적 도전으로 단정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결코 인정할 수 없었으므로 예수님을 신성모독자로 몰아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신성을 여러 차례에 걸쳐 스스로 증거하였으며, 이는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의 분노를 자아내었고 그들의 예수 살해 음모에 정당성을 부여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악의에 가득 찬 의혹을 간파하고서 역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역질문은 논쟁상의 충돌이 벌어질 때 예수님께서 즐겨 취하신 방법입니다. 실제에서는 죄를 사하는 것보다는 몸을 치유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하니만 중풍병자가 치유함을 받아 걸어가면 이적 적 권능이 명백히 확인되지만, 죄 사함을 받은 데 대한 표시는 외관상으로 뚜렷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서기관들은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하시는 것보다는 중풍병자에게 걸어가라고 명하시는 일이 더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서기관들의 이러한 의중을 잘 알고 계셨던 주님은 말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던 바로 그 권능으로써 중풍 병을 즉각적으로 치유하셨으며, 이로써 예수님이 죄를 사하실수 있는 신적 권세의 소유자임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풍병자는 영혼을 고침 받는 일과, 육체를 고침 받는 일과, 죄를 사함 받는 일을 따로 살펴보았지만 저 중풍병자에게 있어 그런 일들은 동시적인 일이었고, 그러기에 그것은 전인 치료이기도 하고 전인 구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구원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이보다 더 큰 증거는 없습니다. 진정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지닌 모든 고통과 절망을 능히 치유, 극복하실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중풍병자를 옮긴 네 사람의 믿음처럼 나의 믿음이 응답받는 믿음인지 생각합니다.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믿음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용서받아야 할 죄가 있습니다. 회개의 영을 부어 주시며 죄 사함 받게 하시고 나의 삶이 어려울 때 믿음의 기도로 치유 받게 하시며 응답받는 믿음 갖길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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